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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6월 16일…시인 김수영 사망 (1968)

입력 2016-06-1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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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6월 16일
시인 김수영 사망

47세의 시인
48년 전 오늘
'풀'처럼 눕다

번역료 7만원을 '가불'한 날…

한 잔하고 집에 가던 밤
버스가 인도를 덮쳤다

한강이 보이던 언덕
양계장도 하던 자택
집 앞 바로 아랫길이었다

폭음과 독설
광기와도 같은 자의식
지난 시절 '예술가'의 전형 같지만…

그는 노동하듯 시를 썼고…
시가 밥값을 못해 번역을 했고
글이 제값을 못해 닭도 키웠다

"돈을 못 벌어서 그렇지
게으른 사람은 아니다"

시인의 가난, 노모의 회고가 애틋하다

끌려간 북에선 '종간나 XX'
붙잡힌 남에선 '빨갱이 XX'

전쟁 속 남북에서 갇힌 시인
4·19가 시인을 '해방'시켰다

푸른 하늘을 1960. 6. 15

푸른 하늘을 제압하는
노고지리가 자유로왔다고
부러워하던
어느 시인의 말은 수정되어야 한다

자유를 위해서
비상하여본 일이 있는
사람이면 알지

어째서 자유에는
피의 냄새가 섞여있는가를
혁명은
왜 고독한 것인가를

혁명은 배반당하고
시인은 숨어 자조한다

"나는 왜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는가"

시인의 돌연한 죽음 3주 전
유언처럼 남긴 마지막 시

'풀'

* 참고: '김수영 전집1: 시'(민음사), '김수영 평전'(최하림, 실천문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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