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중공업이 2년 안에 직원을 최대 40%, 그러니까 5000명 이상을 줄이겠다는 자구안을 내놨습니다. 직원의 거의 절반이 그만둬야 하는 상황인데요. 사장은 "정상화될 때까지 임금을 한 푼도 받지 않고, 임원들도 임금 30%를 반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직장을 잃을 위험에 처한 직원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중공업이 2018년 말까지 임직원을 최대 40% 감축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1만 3000여 명에서 5200여 명을 줄이겠다는 겁니다. 당장 올해부터 1500명의 희망퇴직을 받을 계획입니다.
경영진도 월급을 반납하고 사직서를 제출하는 등 백의종군하기로 했습니다.
박대영 사장은 "7월부터 경영이 정상화될 때까지 월급을 전부 반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임원들은 전원 사직서를 제출하고, 월급 30%를 반납하기로 했습니다.
직원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즉각 회사측의 자구안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경영진과 정부가 잘못을 저질러 놓고, 그 책임을 노동자에게 덮어씌우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노동자협의회는 대의원 회의를 열고 쟁의를 결의했습니다.
앞으로 회사의 자구안 이행 상황을 보면서 파업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