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년들은 취업난을 호소하는데, 막상 청년 실업률 통계는 10%가 채 되지 않아 현실과 거리가 너무 멀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한 민간연구소가 실업과 다름없다고 피부로 느껴지는 경우를 다 따져보니 이 수치가 34%가 넘는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니까 3명 중 1명이냐, 10명 중 1명이냐… 어느 쪽이 더 현실과 가까워 보이십니까.
이현 기자입니다.
[기자]
김가현 씨는 지난해 입사한 첫 직장을 그만두고 다시 취업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근무 조건이 더 나은 회사의 공채를 기다리며, 지금은 자격증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김가현/취업준비생 : 다시 돌아올 때도 나는 할 수 있을거라는 자신감을 갖고 취업준비를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어렵더라고요.]
하지만 공식 통계에서 이런 경우는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되기 때문에, 실업자가 아닙니다.
정규직이 되고 싶지만 어쩔수 없이 비정규직으로 일하거나, 아르바이트하며 취업준비를 한다거나, 취업을 아예 포기한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해 8월 공식 청년 실업률은 8%였습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여기에, 사람들이 '사실상의 실업'으로 여기는 경우를 모두 더해보니 체감 청년 실업률이 34.2%였다고 발표했습니다.
정부는 "비자발적 비정규직이나, 쉬면서 취업준비 활동도 하지 않는 경우 등은 국제기준에 비춰볼 때 실업자가 아니"라고 반박합니다.
하지만 정부 공식 통계를 봐도 청년 실업은 갈수록 심각합니다.
지난달 청년 실업률은 9.7%. 5월 기준 역대 최고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