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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집단지도체제 폐지?…'제왕적 대표' 부활하나?

입력 2016-06-15 19:16 수정 2016-06-15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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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해서 여당 40초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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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일지도체제 전환…계파 갈등 없어질까

새누리당 혁신비대위가 8월9일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집단지도체제를 폐지하고 단일지도체제로 전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총선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계파 갈등'에 대한 반성에서라고 하는데… 지도체제를 바꿔서 갈등을 없앨 수 있다면 왜 진작 못했을까요.

▶ 새누리 비밀리에 총선 참패 백서 제작

새누리당 총선 참패 원인과 대안을 담은 가칭 '국민백서'가 이르면 7월 중순 발간됩니다. 작업 과정과 감수위원들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져 있습니다.

▶ "호남 출신 당 대표가 곧 정치혁신"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호남출신 당 대표가 곧 정치혁신"이라고 밝히며 당권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친박계 당 대표 후보가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로 교통정리 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장담 못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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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누리당에서 지도체계 변경이 이루어집니다. 수평적인 '집단지도체제'에서 수직적인 '단일지도체제'로 바뀔 가능성이 크죠. 혼란에 빠진 당을 수습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친박계가 당을 장악하기 위해서 이런 일을 벌이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죠. 전당대회가 올림픽 기간 중에 열려서 그 의도와 배경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여당 내 이슈들을 여당 발제에서 다각도로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기자]

< 집중발제① >

제가 며칠간 골프, 담배 얘기하느라 새누리당 소식에 소홀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새누리당 종합선물세트 준비했습니다.

3가지 방향으로 발제합니다. 첫 번째, 올림픽과 전당대회입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올림픽은 8월 5일부터 21일까지입니다. 그 가운데 9일에 새누리당의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올림픽에 국민 시선이 쏠린 사이에 여론이 나쁜 친박계 인사를 선출하려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가 여의도에서 들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5일부터 9일까지 대한민국 국가대표 출전경기가 있는지 뽑아봤습니다.

5일 '한국 대 피지'의 남자축구인데 손흥민 선수가 골이라도 한 번 넣으면 대서특필 되겠죠. 6일 여자배구 한일전, 7일 남자 사격, 남자 유도, 남자 양궁 단체전… 효자 종목들이죠.

8일 여자 양궁 단체전, 남자유도, 남자축구. 남자축구는 '한국 대 독일'전 입니다. 전당대회 날인 9일 남자, 여자 유도, 여자 펜싱, 여자 배구까지… 메달이 걸린 경기가 23개나 됩니다.

올림픽 뿐만이 아닙니다. 이 때, 여름휴가 성수기입니다. 저희 팀의 임소라 반장과 유상욱 반장도 이 때 휴가를 간다고 하는군요.

새누리당이 일부러 이 시기를 정한 것인지, 아니면 하다보니 그렇게 된 것인지, 토론해보겠습니다.

< 집중발제② >

두번째 주제는 '제왕적 총재가 부활할까요?' 입니다.

새누리당이 9명의 최고위원 체제를 대표 1인과 최고위원 9명 체제로 바꾸겠다는 겁니다. 이렇게 당 대표가 전면에 나섭니다. 대표에게 권한이 집중될 수밖에 없겠죠.

그동안에는 수평적 관계여서 최고위원들이 당 대표에게 이렇게 대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서청원 최고위원/새누리당 (지난해 10월 5일) : 이 당은 대표가 주인이 아닙니다. 그거 절대 (당 대표) 개인이 마음대로 하는 그런…이제 이 당에서는 제가 목소리를 높일 겁니다.]

이제 이런 장면, 없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집단지도체제 누가 만들었냐? 박근혜 대통령입니다.

2002년에 이회창 총재가 독단적이라며 탈당까지 했죠. "제왕적 총재는 제왕적 대통령으로 갈 수밖에 없다" "한나라당은 1인 지배 정당을 종식해야한다는 국민적 여망을 져버렸다"라고 말하면서 한나라당을 뛰쳐 나갔습니다.

이후 한나라당에 복당하면서 집단지도체제를 관철시켰고, 박 대통령은 자서전에서 자신이 정당의 민주화를 이뤄냈다고 쓰여 있는 것을 최근에 다시 봤습니다.

그런 박 대통령의 산물을 최경환 의원 등 친박계가 다시 뒤집으려 한다는 겁니다.

도대체 왜 그럴까요?

김재경 의원은 "계파 청산 등이 없는 집단지도체제 폐지는 대표의 권한만 강화한다"고 비판했습니다. 토론 시작합니다.

< 집중발제③ >

세번째 주제는 제가 말씀드리겠습니다.

'동남권 신공항 문제로 당이 쪼개질까?' 인데요.

이 지도 보시죠. 밀양은 지리적으로 대구와 부산의 딱 중간에 있습니다. 여기에 신공항을 지을 경우 대구 시민은 편리하겠죠.

그리고 대구가 경제 파급효과를 누릴 것으로도 예상됩니다.

하지만 가덕도는 대구에서 멀고, 부산 시내에서 가깝습니다. 그래서 부산이 큰 혜택을 봅니다.

새누리당의 두 뿌리인 TK와 PK가 지금 이 문제로 쪼개지고 있습니다.

어느쪽으로 결론이 나든 당이 갈라서는 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새누리당은 TK 중심의 작은 정당으로 쪼그라들 가능성도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PK 출신의 현기환 정무수석을 내보내고 TK 출신의 김재원 정무수석을 들였습니다.

신공항 문제와 어떤 관련이 있을까요?

참고로 청와대는 오늘 신공항 입지선정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고만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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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가 3가지 주제를 말씀드렸는데, 그중에서 집단지도체제를 박근혜 대통령이 만들었었는데 이걸 버리고 단일지도체제로 간다는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오늘 기사 제목을 < 12년 만에 '박근혜 개혁' 버리는 새누리당 > 으로 제목을 뽑아봤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그 제목도 나쁘지 않지만 과거 사례에 초점이 맞춰진 것 같은데… 좀 더 현재 이후의 상황에 맞춰서 할 수 없나요?

[기자]

그럼 < 새누리당 '제왕적 대표' 부활하나? > 로 잡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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