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롯데케미칼, "검찰 조사서 다 밝혀질 것"…비자금의혹 부인

입력 2016-06-15 14:2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롯데케미칼, "검찰 조사서 다 밝혀질 것"…비자금의혹 부인


롯데케미칼이 15일 수백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에 대해 부인하고 나섰다. 전날 검찰의 압수수색까지 받으 롯데케미칼은 정상적이고 합리적인 거래의 수순을 따랐을 뿐, 비자금 조성과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는 점이 검찰 조사서 다 밝혀질 것이고 강조했다.

롯데케미칼 측은 이날 일본 계열사와의 거래에 대해 비자금 조성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고, 거래 방식도 합리적인 판단에 의한 것이었다고 강조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과거 호남석유화학 시절 IMF 이후에 납사 등 원료를 수입할 때 롯데상사를 이용해 수출입을 하긴 했다"라면서도 "2014년 이후로는 원료를 직접 구매해왔다"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4부와 첨단범죄수사1부는 롯데케미칼이 지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협력업체의 홍콩 자회사를 통해 원료를 수입하면서 거래에 불필요한 일본 계열사를 중간에 끼워 20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전날 롯데케미칼 본사에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 등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한 협력업체의 홍콩법인을 통해 부타디엔, 열분해가솔린(PG) 등 원료를 수입하면서 일본 롯데물산을 중간거래 회사로 두고 이곳에 거래 대금 일부를 쌓아두는 방식으로 2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롯데케미칼측은 이에대해 당시 원료 수출입 통로 역할을 했던 롯데상사가 파이낸싱 능력이 있던 일본 롯데물산을 이용한 것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롯데케미칼이 롯데상사를 1차 수출입 트레이더로 선택한 것은 무역에 대한 능력이 있었기 때문이었고, 롯데상사가 롯데물산을 이용한 것은 일본 내 롯데물산의 파이낸싱 능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롯데케미칼, 롯데상사, 롯데물산 등 세 회사의 거래 관계는 현재 나오고 있는 의혹과 달리 합리적인 측면이 있어 지속돼 온 공정한 거래라는 뜻이다. 설사 롯데물산이 비자금 조성 창구 역할을 했다 하더라도 롯데케미칼과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떨어진다는 주장인 셈이다.

더욱이 원료 수출입의 경우 거래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국세청에서도 정기 세무조사 때마다 해당 내용에 대한 조사를 했지만, 그 때마다 특별한 혐의가 나오지 않았다는 것을 강조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이미 과거 세무조사 때도 여러 번 자료를 제출해 문제가 없었음이 드러났던 것"이라며 문제가 없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전날 검찰 압수수색에 모든 직원들이 성실히 임했다"며 "해당 의혹은 검찰 조사에서 정확히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롯데물산(31.2%)이 최대주주이며, 이외에 호텔롯데(12.68%), 일본 롯데홀딩스(9.30%),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0.26%), 롯데문화재단(0.03%) 등이 주주에 올라있는 회사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1976년 설립됐고, 합성수지, 합섬원료, 합성고무 등 각종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뉴시스)

관련기사

롯데건설 등 15곳 압수수색…롯데케미칼 대표 출국금지 MB정부 시절 일사천리로…롯데 '특혜 의혹' 규명될까 전 정권 특혜 의혹까지…'전방위 압박' 롯데 운명은? 신동빈 "심려 끼쳐 죄송…연말까지 호텔롯데 상장할 것"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