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프랑스 경찰관 살해범, 5년 전부터 '테러 관찰대상'

입력 2016-06-15 13:5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프랑스 경찰관 살해범, 5년 전부터 '테러 관찰대상'


프랑스 파리 외곽에서 경찰관 부부를 흉기로 살해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추종자 라로시 아발라(25)가 테러조직에 연루돼 체포됐던 테러 전과범이라고 뉴욕타임스(NT)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리지검의 프랑수아 물랭 검사는 이날 경찰관 부부 살해 사건 조사 관련 기자회견에서 아발라가 지난 2011~13년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에서 활동하는 테러조직과 연루돼 구속된 적 있다고 밝혔다.

아발라는 경찰관 부부가 사는 마냥비유가 위치한 일드프랑스주(州) 출신으로 지난 2013년 파리에서 파키스탄 테러조직과 연루된 혐의로 체포된 7명과 함께 유죄판결을 받았다. 이들 8명은 훈련을 받으려는 이슬람 성전주의자를 파키스탄에 보내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았다. 아발라는 2013년 9월30일 집행유예 6개월을 포함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으나 지난 2011년 5월14일 체포됐기 때문에 재판 전 이미 구속 기간을 마쳐 바로 석방됐다.

프랑스24 보도에 따르면, 2013년 재판 당시 아발라는 "2010년 12월 벨기에에서 온 '형제들'을 만났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프랑스 파리 동시다발 테러와 벨기에 브뤼셀 테러를 통해 유럽테러의 '브뤼셀 커넥션'이 드러났다는 점에서, 아발라가 벨기에의 극단이슬람주의자나 테러 조직과 접촉했을 가능성도 있다.

물랭 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발라가 당시 재판 직후 풀려나 지난 2015년 11월30일까지 당국의 관찰대상자였다고 밝혔다.

당시 같이 체포됐던 다른 피고자의 변호사 에르베 데니스는 NT에 아발라는 재판 당시에는 위험인물처럼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바보같아 보였다며 체포됐을 때에는 실업자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숨진 경찰부서장은 아발라의 체포와 아무 관련이 없으며 아발라는 파키스탄에 가고 싶었으나 그 계획을 실천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아발라가 매우 단호한 성격이라 완벽한 군인 같았다고 덧붙였다.

파리검찰은 지난 2월11월부터 테러 음모에 중점을 둔 테러수사의 감시대상자로 아발라를 주시하고 있었다. 이 테러수사의 일환으로, 당국은 전화도청, 위치추적 기술로 그의 정보를 수집했으나 그가 테러를 저지를 것을 암시하는 정보는 없었다.

당국은 아발라의 조직에 속한 27세, 29세, 44세의 3명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물랭 검사는 또한 이날 기자회견에서 경찰이 경찰특공대가 자택을 급습해 아발라와 대치했던 4시간의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다.

전날 오후 8~8시20분께 아발라가 자신도 사는 동네인 마냥비유에서 42세의 경찰부서장의 집 밖에서 경찰부서장을 흉기로 살해한 뒤 집 안으로 들어가 36세의 동거녀와 3살 된 아들을 인질로 잡았다. 이 때 이웃 주민의 신고로 경찰특공대 등 경찰이 현장을 급습했고 4시간의 대치 끝에 아발라는 경찰에 쏜 총에 맞아 사망하고 경찰관이었던 동거녀도 아발라의 흉기에 찔려 숨졌다. 다행히 3살 된 아들은 경찰에 의해 무사히 구출됐다.

아발라는 경찰과 대치 중 경찰에 자신은 라마단을 지키는 무슬림이며 IS와 IS의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추종자라며 알바그다디가 경찰관 집에서 경찰관 가족과 함께 이교도들을 살해하라는 명령을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경찰과 대화를 중단하고 페이스북에서 자신이 테러를 자행했다고 주장하는 12분짜리 동영상을 올렸고 100여명이 이 동영상에 접속했다. 그는 트위터에도 접속해 2개의 글을 올렸다.

당국은 현장에서 아발라가 테러대상으로 삼았던 공무원 경찰관, 언론인 힙합 가수의 명단과 휴대폰 3개, 피 묻은 흉기들을 발견했다. 집 인근에 주차된 차량에서는 이슬람 경전, 젤라바(북아프리카 또는 아랍의 두건 달린 남성용 긴 상의), 종교적 문구가 쓰인 종이 2개도 발견됐다.

(뉴시스)

관련기사

프랑스 또 테러…'IS 충성 맹세' 남성, 경찰 부부 살해 '훌리건 폭력 사태'로 부상자 속출…유로 2016 '몸살'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