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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는 남의 일" 해경 빠진 해수욕장 투입 소방관들 '한숨'

입력 2016-06-15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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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는 남의 일" 해경 빠진 해수욕장 투입 소방관들 '한숨'


해경이 해체된 뒤 119소방대원들이 해수욕장 해변의 인명구조를 대체하고 있지만 인력 증원은 없어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해수욕장 개장 기간에 인원을 추가 배치하고 있는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올해 물놀이 지정 해수욕장 11곳에 15명을 상황실장으로 투입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들은 지정 해수욕장 11곳에 1명씩 배치되고 여분 인력 4명과 돌아가며 순환 근무한다.

이와함께 종전대로 30만명 이상이 찾는 이호·협재·함덕·중문 해수욕장 4곳에는 해변 구급대원 3~4명이 배치된다.

소방대원들은 가뜩이나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10명이 넘는 인원이 추가로 차출돼 여름 휴가를 반납해야 할만큼 격무에 시달려야 한다.

보통 119구조팀은 펌프차 2~3명, 물탱크차 1~2명, 구급차 3명 등 6~7명으로 꾸려진다.

지금도 최소 인력인데 여기에 해수욕장 구조요원으로 팀에서 1명이 빠지면 나머지 인원들이 그만큼 빈자리를 채워야하니 근무 강도가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는 해경이 해체되면서 해수욕장에 투입되는 해경 인력이 대폭 축소돼 생긴 현상이다.

해수욕장 안전관리는 해경이 담당해 왔으나 세월호 참사 이후 2014년 12월 해수욕장법이 제정돼 자치단체로 업무가 넘어갔다.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는 지난해 52명에 이어 올해는 55명을 지정 해수욕장 11곳에 배치한다.

조직이 해체되면서 해경의 관할 구역이 해상에 한정되긴 하지만 이전에 100명 이상의 인력이 해수욕장에서 근무한 것에 비하면 절반 정도로 줄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6~7명도 빠듯한 인원인데 여기에서 인력이 또 빠지면 쉴 틈이 없다"며"해수욕장에 소방대원들이 추가 투입되면서 여름휴가는 남의 일"이라고 하소연했다.

한편 제주도는 도내 지정 해수욕장 11곳, 비지정 해수욕장 14곳, 하천 7곳, 내수면 1곳, 유원지 1곳 등에 경찰·해경·소방·행정공무원 110명과 민간안전요원 253명, 의용소방대 22명을 배치한다.

도내 해수욕장은 오는 27일 이호테우해변을 시작으로 다음달 1일 모두 개장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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