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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랜드 총격범은 게이?…지인들 vs 부친 상반된 증언

입력 2016-06-14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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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랜드 총격범은 게이?…지인들 vs 부친 상반된 증언


올랜드 총격범은 게이?…지인들 vs 부친 상반된 증언


미국 올랜도 게이 나이트 클럽 총기난사 사건의 용의자 오마르 마틴(29. 사망)의 동성애 여부를 놓고 지인들과 부친의 증언이 완전히 엇갈리고 있다.

마틴의 아버지가 아들이 동성애를 혐오했다고 주장한 것과 달리 전처와 지인들은 그가 게이가 맞다는 진술을 잇달아 내놨다.

마틴의 전처 시토라 유수피는 13일(현지시간) 브라질 SBT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마틴이 게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마틴과 이혼 뒤 브라질 남성 마르시오 다이아스와 교제 중이다.

인터뷰에 함께 한 다이아스는 유수피가 전 남편이 '게이 성향'을 갖고 있었다고 묘사했다고 주장했다. 또 마틴의 아버지 세디크 마틴이 여러 차례 유수피 앞에서 아들을 게이라고 불렀다고 안다고 했다.

다이아스는 미 연방수사국(FBI)이 유수피에게 미 언론에는 이같은 내용을 말하지 말라고 요청했다고 털어 놨다. 유수피는 FBI에 마틴이 불안정했지만 테러단체 일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고 알려졌다.

마틴이 게이였다는 증언은 끊이지 않고 있다. 마틴은 게이 전용 채팅앱을 사용하며 게이 클럽을 자주 드나들었다고 알려졌다.

총격이 발생한 올랜도의 게이 클럽 '펄스'의 단골인 케빈 웨스트는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에 마틴과 게이 채팅앱으로 연락을 1년간 주고받았다고 말했다.

펄스를 자주 찾는다는 타이 스미스는 올랜도 센티넬(OS)에 범행 전까지 클럽에서 마틴을 여러 차례 본 적 있다고 주장했다. 과거 마틴과 경찰 학교에 함께 다닌 한 남성은 그가 게이라고 믿었다고 팜비치포스트에 진술했다.

그러나 부친 세디크 마틴은 사건 발생 직후 아들이 평소 동성애를 끔직이 싫어했다며 이번 참사가 '증오 범죄'라는 가능성에 목소리를 더했다.

그는 아들의 범행 후 동성애를 규탄하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에서 "신이 동성애자들을 벌하실 것이다. 이건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세디크 마틴은 아프가니스탄 극단 이슬람 무장단체인 탈레반의 지지자로 알려져 있다. 이슬람 국가에서 동성애는 죄악이다. 탈레반, 이슬람국가(IS) 같은 급진 단체들은 동성애자를 극형에 처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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