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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서병수 "시장직 내놓는 일 없을 것…가덕도 선정 확신"

입력 2016-06-14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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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부에서 부산 분위기를 현지 중계로 전해드렸는데요. 지금도 이시간에 광복동에서 시민들의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둘러싼 갈등은 밀양 대 가덕도 구도로 12년 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1부에서 전해 드린 것처럼 결정의 시간이 다가올수록 지역 간의 충돌이 이렇게 고조되면서 영남권 민심이 두 쪽으로 갈라지는 상태입니다. 오늘(14일) 연결할 분은 서병수 부산광역시장입니다. "왜곡된 결과가 나오면 승복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시장직도 내놓겠다' 이런 얘기까지 나왔었는데요. 직접 연결해서 입장을 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서병수/부산시장 : 안녕하세요. 부산시장입니다. 그럼요, 제가 이제 시장 경선할 때라든가 또는 선거를 할 적에 우리 부산시민들에게 내놓은 약속입니다. 그래서 반드시 지켜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나 그런 일은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왜냐하면 우리 정부가… 저는 정부를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어떤 그런 과정을 거쳐서 반드시 평가가 되리라고 봅니다. 그렇게 되면 가덕도가 당연히 선정이 되리라고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앵커]

그래도 그렇게 확신을 하신다면 지금 이렇게 부산시민들도 나서서 시위를 하고 계시고. 또 그동안에 서병수 시장님께서도 말씀하셨습니다만 이게 선정 과정에, 그러니까 심사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실 필요도 없는 거 아닌가요? 그렇게 확신을 하신다면?

[서병수/부산시장 : 지금 이제 그러나 우리가 얼마 전에 중간보고를 한번 들었고요. 그다음에 용역회사로부터 전문가 자문회의를 한번 했었거든요. 그런데 이제 중간보고를 했을 때의 평가항목이라든가… 하는 어떤 부분하고 전문가 자문회의로 했을 때 평가 항목하고 조금 차이가 나는 점이 있었습니다. 이것이 우리 부산시민들을 불안하게 만든 겁니다. 예를 들자면 대구에서 항공항적 검토를 요청을 했었고요. 아마도 그 결과 때문인지는 몰라도 고정장애물에 대한 항목이 중간평가에서는 독립된 그런 항목으로 편성이 되어 있었는데. 마지막에 전문가 자문회의 때에는 그것이 모호하고 애매한 그런 답변을 저희들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이 시민들로 하여금 의심하게 하고, 불신하게 하고… 그래서 이 용역이 제대로 좀 돼야 되겠다. 그래서 되게 하기 위해서는 우리 부산시민들의 염원이라든가 이 진정성을 좀 알아달라, 이런 우리 부산시민들의 행동으로 나타나게 된 건데요.]

[앵커]

다시 한 번 좀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왜냐하면 이 문제는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아까 처음에 저하고 말씀하실 때 '처음에 했던 공헌이 틀림이 없다' '약속이니까 지킨다' 그런데 실제로 결과가 6월 말이면 발표가 된다고 하니까 사실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제 보름도 안 남은 상태인데… 만일 확신하신 것과 달리 결과가 나올 경우에, 정말로 사퇴를 하실 경우에… 이건 굉장히 파장이 커지는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부산은 우리나라의 두번째 가는 큰 도시이고, 거기에 광역시장이 비행장이 유치가 되지 않았다고 해서 그 약속을 지킨다고 해서 사퇴를 해버리면 그 다음에는 광역시에서는, 부산시에서는 보궐선거해야 되는 상황이거든요. 정말로 보기에는 그건 틀림없는 말씀이신가요?

[서병수/부산시장 : 이 공항문제를 단순히 지역의 공항 하나 만드는 것으로 이렇게 인식하는 중앙정부를 포함을 해서 중앙에 계시는 분들의 어떤 생각, 그거 굉장히 문제라고 봅니다. 저희 대한민국이라고 하는 나라가 이미 국민소득 1인당 소득이 3만불 이상 되고 5천만 명 이상의 대국 아닙니까? 이러한 나라에 관문형공항이라든가, 거점공항이 인천공항 하나밖에 없다는 거… 굉장히 경제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그건 알겠는데요.

[서병수/부산시장 : 지금 부산에 있는 김해공항만 하더라도… 제 말씀을 좀 들어보십시오. 굉장히 수요가 폭증을 해서 굉장히 붐비고 있거든요. 그래서 인천공항을 대체할 만한 거점공항을 하나 만들어서 이것을 통해서 동남권 경제는 물론이고 대한민국의 경제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는.]

[앵커]

알겠습니다.

[서병수/부산시장 : 기회로 삼을 만한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하는 겁니다.]

[앵커]

밀양이냐 가덕도이냐 하는 문제에 있어서는 각 지역에서 이렇게 내세우는 논리가 분명히 다 있기는 있습니다. 그런데 서병수 시장님의 말씀도 잘 알겠습니다. 그리고 부산시민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서병수 시장님의 말씀에 동의하실 테고, 다 알겠는데. 아무튼 제가 재차 질문 드린 것에 대해서는 즉답은 안 하셨습니다마는, 처음에 그냥 사퇴하신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그 말씀을 번복하시지 않는 한 그 약속은 살아 있는 걸로 그냥 그러면 이해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서병수/부산시장 : 이러한 누가 보더라도… 가덕도에다가 이런 공항이 입지가 선정이 되어야 된다는 것은 전문가들도 다 인정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이런 것을 제대로 관철시키지 못하는 시장이라고 하면 그 이후에 어떻게 시장직을 수행을 할 수 있겠습니까?]

[앵커]

알겠습니다. '보이지 않는 손의 작용'을 언급한 바 있는데… 그러니까 심사에 외압이 미쳐서는 안 된다라는 주장이신 것은 알겠는데. 이게 지금 심사에 외압이 미치지 않게 하려고 해외 전문기관, 그러니까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 여기에 용역을 준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물론 중간에 전문가 자문그룹에서 뭐라고 얘기 나왔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결과적으로 아까 말씀하신 고정장애물, 그러니까 산이라든가 아파트에 대한 평가가 조금이라도 적게 배분이 돼 있다면 받아들일 수 없다, 그렇게 생각을 할까요?

[서병수/부산시장 : 아까 제가 말씀을 드렸습니다마는 이 문제가 좀 심각하게 불거진 이유 자체가 지난 5월 초에 중간보고… 2월달인가요? 2월달에 중간보고를 한번 했었습니다. 그리고 5월달에 저희 전문가 자문용역을 했거든요. 그때에 고정장애물이 독립된 항목으로 중간보고 때는 있었는데 전문가 자문회의 때는 이런 것들이 빠지고 큰 범주의 작은 항목으로서 이렇게 들어가는 듯한 그런 답변을 저희들이 들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서병수/부산시장 : 그래서 이런 것이 만일에, 이런 것은 인천공항을 용역할 때라든가 이번에 제주도 제2공항으로 할 때에도 이 고정장애물 항목은 뚜렷이 독립된 항목으로 들어 있었거든요. '이것이 빠졌다는 것은 누군가가 장난을 쳤지 않았겠느냐' 하는 뜻에서 보이지 않는 손을 말씀을 드린 겁니다.]

[앵커]

그러면 6월 말에 결과가 나올 때에 그 부분에 대한 평가도 들어가 있다면 그건 만일에 가덕도로 안 되더라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 되겠네요?

[서병수/부산시장 : 이것이 투명하고 객관적이고 누가 보더라도 합리적으로 결정이 되었다고 한다면 그 결과에 승복을 해야 되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지난번에 밀양 쪽의 엄용수 의원을 연결했더니 '부산에서 정치인들이 시민들을 어찌 보면 자극을 주는 것이 아니냐' '밀양 쪽에서는 결과가 나오면 그냥 다 받아들인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혹시 반론 있으십니까?

[서병수/부산시장 : 저희들… 우리 부산시 오늘도 광복동에서 지금 아마 우리 시민들께서 모여서 공정한 용역에 대해서 지금 주장을 하고 계시는 걸로 이렇게 알고 있습니다마는 이런 사태를 사실은 저희들 굉장히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만류도 하고 있습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일어나는 것이고 이런 현상들을 저희들이 쉽게 막거나 이렇게 주저앉힐 수 없는 그런 분위기에 있는 것만은 틀림이 없습니다. 오히려 제가 볼 때는 시도지사 등 단체장들이 밀양이라고 하는 특정한 후보지역에 가서 거기서 기자회견을 같이 한다든가 하는 것이야말로 정치적인 그런 행위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앵커]

들으셔서 아시겠습니다마는 홍준표 지사는 그런 얘기도 했습니다. 그러니까 '서 시장이야말로 이른바 친박 핵심인데 왜 그렇게 얘기하느냐'라는 힐난도 있었는데… 반론 안 하셔도 되겠죠?

[서병수/부산시장 : 그런데 친박 핵심인 것하고 저야 박근혜 우리 정부를 찬성하고 지지하고 하는 사람인 건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게 친박 핵심인 것하고 보이지 않는 손하고 어떤 인과관계가 있는 것인지. 오히려 묻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서 시장님, 여기까지만 듣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서병수/부산시장 :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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