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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당 안팎으로 '시끌'…안철수, 깊어지는 시름

입력 2016-06-14 18:43 수정 2016-06-15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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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국회 40초 뉴스 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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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실 밝히기 위해 조사 성실히 임할 것"

리베이트 의혹을 받고 있는 국민의당 김수민 의원이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개인적인 착복은 없었다며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 필요한 조사가 있다면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30대 청년들 정치권 진입 부적절"

국민의당 진상조사단장인 이상돈 의원이 "30대 청년들이 정치권에 들어오는 게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노인 폄하 논란은 있었지만 청년 비하 논란은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 국회 사무총장에 우윤근 전 의원

국회 사무총장에 우윤근 전 더민주 의원이 내정됐습니다. 우 전 의원은 개헌 전도사로 불리우는데요, 개원 연설에서 개헌 꺼내든 정세균 의장이 사무총장도 개헌 전도사를 내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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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내우외환의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당내에선 김수민 의원의 리베이트 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져가고 있고, 당 밖에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새로 대선 경쟁 구도에 끼어들면서 안 대표의 지지율에 큰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백척간두의 위기를 맞은 안 대표가 어떻게 이 국면을 타개해 나갈지 국회 발제에서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비례대표 김수민 의원의 리베이트 의혹 논란이 쉽게 가라앉을 기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안 대표는 오늘(14일) 기자들이 이번 파문에 대해 물어보자 "당 진상조사단에서 김 의원을 조사했으니 조사단에 물어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이번 논란과는 거리를 두겠다는 자세입니다. 당사자인 김 의원도 기자들과 만나 "개인적으로 착복한 돈은 없다"면서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김수민 의원/국민의당 :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 필요한 조사가 있다면 성실히 응할 것 입니다. (어제 진상조사단이랑 면담은 좀 하셨어요?) … (일단 브랜드호텔에 들어간 돈이 어디로 들어갔나 그게 지금 해명이 안 되는 부분인데요) …]

이번 리베이트 의혹은 단순히 불법 돈거래 문제 뿐만 아니라 김 의원을 비례대표로 영입하는 과정에 모종의 흑막이 있었냐는 논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안 대표 주변에선 이런 논란을 조기 진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안 대표의 핵심 측근인 문병호 전략홍보본부장은 "김 의원이 통상적인 공천 절차를 못 거친 건 사실"이라면서도 "전략공천은 당 대표들의 정치적 결정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박지원 원내대표도 안 대표에 대한 엄호사격에 나섰습니다.

[박지원 원내대표/국민의당 : 비례대표, 좋은 분을 공천을 할 때는 절차를 모두 생략하고 바로 그 자리에서 입당원서 쓰고 바로 공천하고 비례 접수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거죠. 이것이 우리 당만 그러는 게 아니라 정치권의 관행으로 이루어졌다.]

이런 와중에 당 내분 양상도 드러났습니다.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지난 총선 당시 국민의당 당직자 A씨가 특정 업체와 당을 연결시키려 했다고 합니다. 그 업체는 당에 리베이트로 2억 5000만 원을 주겠다는 제안을 했는데요, 당시 박선숙 사무총장이 그 제안을 거절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나중에 박 총장이 김수민 의원 측에 당 홍보 업무를 맡기자 앙심을 품은 A씨가 이번 사건을 선관위에 제보했단 겁니다.

어쨌든 안 대표 입장에선 이번 리베이트 의혹으로 당내 리더십에 큰 상처가 생겼습니다. 새누리당에선 공격이 시작됐습니다.

[김태흠 의원/새누리당 : 이것은 국고를 가지고, 국민의 혈세인 국고를 가지고 리베이트를 주고받은 거거든요. 이러한 주요한 중대한 범죄, 이런 부분에 대해서 국민의당이 어땠습니까, 지금까지. 말로만 클린 정치하고 그 다음에 새정치를 하겠다고 하면서 가장 구악인, 이런 행동으로 보이는 구악인 정치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리베이트 의혹은 일과성 파문으로 지나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안 대표에게 보다 위협적인 요소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등장입니다.

지난 5일 코리아리서치의 차기 대선 주자 여론조사에서 반 총장을 대입하지 않았을 경우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 20.2%, 안철수 대표 18.2%, 오세훈 전 서울시장 11.1%의 순서였습니다.

그런데 반 총장을 대입하면 반 총장 33%, 문 전 대표 16.8%, 안 대표 12.1%였습니다.

반 총장이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 경우, 상대적으로 안 대표 지지층의 이탈이 가장 크다는 겁니다.

국민의당 지지층 내부에서 35.1%는 안 대표를 지지했지만, 27.6%는 반 총장을 지지했습니다.

[권순정 조사분석실장/리얼미터 : 안철수 대표의 지지층과 반기문 총장의 지지층이 겹쳐지는 부분들이 있는데요, 지지층이 겹침으로 인해서 상당 부분 반 총장 쪽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향후에도 안 대표로부터 반 총장으로의 이동 현상이 계속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안 대표는 차기 대선주자 가운데 4월 총선에서 가장 주가를 높였지만, 두 달 만에 예상치 못했던 큰 위기를 만났습니다.

오늘 국회 발제는 < 내우외환에 휩싸인 안철수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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