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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르 마틴은 동성애자?"…게이 클럽·채팅앱 애용

입력 2016-06-1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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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르 마틴은 동성애자?"…게이 클럽·채팅앱 애용


미국 올랜도 게이 나이트 클럽 총기난사 사건의 용의자 오마르 마틴(29. 사망)이 동성애자였다는 증언이 지인들로부터 속속 나오고 있다.

마틴이 동성애자로 드러날 경우 범행 장소를 게이 클럽을 설정한 까닭이 무엇인지 또 다른 의문이 제기된다. 경찰은 여태까지 성소수자에 대한 '증오 범죄' 가능성을 검토해 왔다. 또는 마틴이 충성을 맹세했다는 이슬람국가(IS)가 동성애자를 공개적으로 극형에 처해온 것과의 연관성도 제기된 바있다.

13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지역 매체 팜비치포스트에 따르면 과거 마틴과 함께 경찰 학교에 다녔다는 한 남성은 마틴이 동성애자인 줄 알았다고 주장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남성은 지난 2006년 '리버 커뮤니티 콜리지'라는 경찰 학교에서 마틴과 함께 수업을 들었다. 마틴은 한때 경찰관을 꿈꾸며 공부했다고 알려진 바 있다.

이 남성은 마틴을 비롯한 급우들과 어울려 다니면서 가끔씩 게이 나이트 클럽에 출입했다고 설명했다. 마틴이 자신에게 데이트를 신청한 적도 있다고 했다.

그는 당시 자신은 커밍 아웃(성소수자들이 성정체성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일)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마틴의 데이트 신청을 거절했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마틴이 당연히 게이라고 믿었지만 그가 공개적으로 이를 말하고 다니지는 않았다고 했다. 또 마틴이 사회성이 부족해 사람들과 잘 지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마틴이 게이 전용 채팅앱 '잭 디(Jack'd)를 애용했고 게이 클럽을 수시로 드나들었다고 로스 앤젤레스 타임스(LAT)는 이날 보도했다.

총격이 벌어진 게이 클럽 '펄스'을 자주 찾는 케빈 웨스트는 잭디를 이용해 마틴과 1년간 불규칙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주장했다.

웨스트는 한 번도 실제로 마틴을 만난 적이 없지만 12일 새벽 클럽을 찾았다가 사진으로만 보던 그를 우연히 알아 봤다고 털어 놨다. 사건이 터지기 겨우 1시간 전이었다.

웨스트는 용의자 사진이 공개되자마자 경찰서를 찾아가 자신의 컴퓨터에 저장해 놓은 마틴의 사진과 잭디 로그인 기록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올랜도 센디넬(OS)은 앞서 펄스 단골들이 클럽에서 마틴을 수 차례 본 적 있다고 증언했다고 보도했다. 타이 스미스라는 남성은 마틴을 최소 12번은 클럽에서 봤다고 강조했다.

스미스는 "때때로 그는 구석에 가서 혼자 술을 마셨다"며 마틴과 많은 대화를 나누지는 못했다고 했다. 그가 때로 심하게 취해서 소란을 피우기도 했다고 전했다.

지인들의 증언은 마틴이 동성애를 혐오했다는 그의 부친 세디크의 주장과 상반된다. 세디크는 앞서 아들이 거리에서 남성 2명이 입을 맞추는 모습을 보고 격분한 적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세디크는 팜비치 포스트에 "그가 게이라면 왜 그런 일을 저질렀겠는가?"라며 아들의 동성애 여부를 강력히 부인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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