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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현실화 땐 영국 경제 최대 15년간 후퇴"

입력 2016-06-14 13:06

LG硏 '브렉시트 리스크 진단' 보고서
영국, 수출 위축 뒤 물가 상승 가능성
외국인 투자 줄고…파운드 약세 우려
韓 '영국계 자본 빠져 주식시장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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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硏 '브렉시트 리스크 진단' 보고서
영국, 수출 위축 뒤 물가 상승 가능성
외국인 투자 줄고…파운드 약세 우려
韓 '영국계 자본 빠져 주식시장 타격'

"브렉시트 현실화 땐 영국 경제 최대 15년간 후퇴"


영국이 유럽연합(EU)를 탈퇴할 경우 영국 경제는 최대 15년에 걸쳐 후퇴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14일 '브렉시트 리스크 진단' 보고서를 통해 "무관세였던 EU역내무역과 EU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과의 교역이 관세화 되며 영국의 수출이 위축되고 수입 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EU와 영국의 교역 관계에 대한 재협상 결과에 따라 영국이 지금과 같이 자유롭게 EU와 역내 교역을 지속할 수 있지만 협상이 길어질 경우 불확실성 확대료 교역 위축이 불가피 하다.

또 영국이 유럽 시장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없게 되면서 외국인 투자 유입역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금의 유출로 파운드화의 약세가 예상된다.

역내금융상품에 대한 접근이 제한되고 금융전문인력 이탈이 이어지면서 그동안 누려왔던 국제금융센터로서의 지위도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

국내경제역시 브렉스트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올해 3~4월 대거 유입된 영국계 자금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가면서 금융시장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영국은 올해 1~4월 우리나라 주식 4200억원을 순매수한 바 있다. 이는 전체 외국인 순매수 금액인 2조8000억원의 15%에 해당한다. 특히 3~4월에는 외국인 주식매입의 3분의 1인 1조8000억원이 유입됐다.

영국 성장률 둔화로 대영수출부진이 우려되며 한·EU FTA가 더 이상 영국에 적용되지 않으면서 새로운 협상을 추진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대영수출 규모는 73억9000만 달러로 4위를 기록 중이다.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영국은 무역흑자 대상국인 만큼 FTA재협상을 할 경우 이전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지선 선임연구원은 "브렉시트 투표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높아졌지만 미 금리인상, 유가 급변 등 다른 요인들로 세계경제 리스크가 커질 가능성도 상존한다"며 "소규모 개방경제인 우리 입장에서는 상시적인 리스크 관리체계를 갖추고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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