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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랜도 총기테러'로 본 국내 경기장 안전 대책은

입력 2016-06-1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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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랜도 총기테러'로 본 국내 경기장 안전 대책은


1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한 미국 올랜도 총기 테러는 일반 대중을 상대로 무차별적으로 자행된 이른바 '소프트 타깃 테러'다.

지난해 전세계를 충격에 빠트린 파리 연쇄테러 역시 일반인들이 찾는 공연장과 카페, 음식점 등에서 이뤄졌다. 수 많은 관중이 운집하는 축구장까지 테러의 표적이 되면서 스포츠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곳에 대한 테러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등 국내 프로스포츠 단체는 한층 강화된 경기장 안전관리 대책을 운영 중이다.

연간 800만 관중 동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 국내 최대 프로스포츠인 프로야구는 2014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안전사고 예방 캠페인에 테러 관련 대응책을 포함했다.

지난해 7월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넥센전을 앞두고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를 접수한 뒤 경찰특공대가 출동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허위 신고로 밝혀지면서 한바탕 소동으로 마무리됐지만 경기장 역시 더 이상 테러의 안전지대가 아님을 보여줬다.

이후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각 구단과 함께 비상계획 수립시 '테러 발생 및 테러 협박 전화 접수' 항목을 추가했다.

안전사고 우려가 있는 캔이나 병은 물론 1ℓ를 초과하는 페트 음료나 주류는 경기장에 가지고 들어가지 못하도록 규정했다. 칼이나 가위 등 흉기가 될 수 있는 물건이나 위험 물품 등에 대한 반입도 일체 허용이 되지 않는다.

경기 시작 전에는 경기장 곳곳에 대한 안전점검이 이뤄진다. 관중 입장 시 소지품 검사도 철저하게 진행된다.

프로축구의 경우 K리그는 물론 나라별 A매치와 각국 클럽 대항전 등으로 인해 안전 관리 대책이 복잡하고 세밀하게 마련돼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국제축구연맹(FIFA), 아시아축구연맹(AFC), 대한축구협회(KFA)에서 제시한 안전 규정을 토대로 안전 가이드라인을 작성해 각 구단에 비상 상황 대처 계획을 세우도록 했다.

비상계획을 수립할 때 ▲테러 ▲테러 기도자 정보 및 위험정보 획득 ▲위험물 취급자 발견시 및 위험 물질로 의심되는 상황 등에 대해서는 경찰서와 소방서, 군 당국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통신체계와 지원체계를 구축하도록 했다.

경기별로 예측되는 위험 등급에 따라 ▲고위험 경기 ▲위험경기 ▲일반경기로 나눠 각 구단별로 상황에 따른 비상계획을 수립해 대처방안을 강구토록 하고 있다.

아직 야구나 축구와 달리 프로배구와 프로농구는 테러 상황에 대해 특정한 대비책을 세우고 있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관련 매뉴얼을 준비해 적용할 계획이다.

하지만 경기장 안전 관리대책이나 테러 관련 대응 매뉴얼이 아무리 잘 갖춰져 있다고 하더라고 제대로 이행되느냐가 관건이다.

이를 위해 각 구단은 지방자치단체와 군 당국, 경찰, 소방 등 유관기관의 협조로 테러 상황에 대비한 훈련을 주기적으로 펼치고 있다.

올 시즌 새롭게 문을 연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도 본격적인 개장을 앞두고 대구지방경찰청과 경북경찰항공대 등이 참여한 대테러합동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테러 상황을 가정하고 실전과 같은 훈련으로 테러 발생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대비태세를 갖추는데 초점을 맞췄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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