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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올랜도 총격범, 미국 국적 시리아 자살테러범과 교류

입력 2016-06-13 17:01 수정 2016-06-13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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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올랜도 총격범, 미국 국적 시리아 자살테러범과 교류


미국 올랜도 나이트클럽에서 총기를 난사해 50명의 생명을 앗아간 범인 오마르 마틴이 2014년 시리아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일으켰던 미국인 모너 모하마드 아부살라와 교류했던 사실로 연방수사국(FBI)의 조사를 받은 적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1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연방수사국(FBI)은 지난 2014년 아부살라가 시리아에서 자폭테러로 숨지기 전 플로리다에 살던 마틴과 교류했던 사실을 확인했으며, 당시 마틴을 불러 테러 연계 가능성을 추궁했지만 두 사람의 만남 자체가 위협이 될 정도는 아니라고 결론을 내렸다.

팔레스타인 아버지와 이탈리아계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모너 모하마드 아부살라는 평범한 대학생이었으나 이슬람 급진주의 성향인 친구의 영향을 받아 이슬람으로 개종했고 지난 2013년 시리아에서 알카에다 지부인 '알누스라 전선'에 합류했다. 아부살라는 2014년 5월 시리아에서 미국인 이슬람 지하디스트로는 처음으로 자살폭탄 테러를 감행해 미국 사회에 충격을 줬다.

FBI는 2013년부터 마틴을 '테러 감시대상' 명단에 올리고 3번이나 직문 심문을 했지만 이상징후를 발견하지 못했고, 이후 사실상 마틴을 방치했다. 마틴은 앞서 2013년 직장 동료에게 "나는 이슬람국가(IS)와 연계돼 있다"고 말해 FBI의 감시망에 올랐다.

당시 직장 동료는 "마틴이 여러 차례 사람을 죽일 것이라고 말했으며 인종차별, 성적 비하 발언을 서슴치 않았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고등학교 때 마틴의 같은 반 친구였던 사무엘 킹은 2009년 이전에 마틴은 친근했고 동성애자를 혐오한다는 인상을 주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동성애자인 킹은 "마틴이 고등학교 졸업 후 일했던 지역 쇼핑센터의 직원 절반 가까이가 게이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는 게이인 직원들에게 혐오감을 표출하지 않았고 항상 친근하게 대했다. 마틴은 직원들과 마주치면 먼저 인사를 하는 밝은 성격의 친구였다"고 밝혔다.

이어 킹은 "분명 무언가가 그를 다른 사람으로 만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나 마틴의 아버지인 세디크 마틴은 12일 "아들이 과거 남자들이 거리에서 키스하는 것을 격분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세디크 마틴은 "아들이 범행을 계획했는 지 사전에 파악하지 못했다"며 "이번 사건은 종교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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