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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 상장도 '철회'…직격탄 맞은 '신동빈 체제'

입력 2016-06-13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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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롯데가의 '형제의 난'이 수습단계에 들어섰을 당시에 롯데를 장악한 것으로 보였던 동생 신동빈 회장은 가장 먼저 지배 구조 개선을 약속한 바 있습니다. 제2롯데에 대형 태극기를 거는 것은 이 기업이 한국 기업이라고 선전하려는 것이었지만, 사실 그보다도 문제로 지적된 것이 폐쇄적인 지배 구조였고, 이를 바꿔야만 여론이 잠잠해질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겠지요. 그러나 그 가장 대표적인 방법으로 제시됐던 호텔 롯데의 주식시장 상장이 당장 물건너갔습니다.

성화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형제 간 경영권 분쟁 이후, 사과와 함께 투명 경영의 포부를 밝혔던 신동빈 회장.

[신동빈 회장/지난해 8월 11일 : 주주 구성이 다양해질 수 있도록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과감하게 지배 구조와 경영 투명성을 개선하겠습니다.]

이 약속은 위기를 맞았습니다.

이달 말 예정됐던 호텔롯데의 상장이 무기한 연기됐기 때문입니다.

검찰의 전방위 수사가 진행되면서 7월로 한 차례 상장을 미뤘던 롯데는, 오늘(13일) 이마저도 포기했습니다.

일본계 주주들의 지분율을 낮추고 면세점 투자금을 확보하려던 계획은 좌초됐습니다.

코리아세븐 등 다른 계열사의 기업 공개도 불투명합니다.

앞서 롯데케미칼도 미국 화학기업 '액시올' 인수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화학 분야를 핵심 사업군으로 육성한다는 신 회장의 구상이 차질을 빚은 겁니다.

상장과 인수 합병 등 대외적인 약속이 잇따라 좌초되면서, 앞으로 지배 구조 개선과 사업 확장에도 영향을 줄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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