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축구에서 또다시 '신의 손'이 등장했습니다. 이번엔 브라질이 희생양입니다. 핸드볼 반칙을 못 본 오심이지만, 골로 인정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영희 기자입니다.
[기자]
브라질 대 페루, 0-0이던 후반 30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페루의 루이디아스가 밀어넣습니다.
브라질 선수들은 핸드볼 반칙이라고 항의했지만 심판은 골을 선언합니다.
하지만 여러 각도에서 느린 화면을 살펴보면 루이디아스가 공을 팔로 친 게 확실합니다.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오를 수 있었던 브라질.
결국 0-1로 져, 29년 만에 코파아메리카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습니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마라도나의 '신의 손'이 부활했다는 말도 나옵니다.
국제축구평의회는 이런 오심 논란을 줄이기 위해 비디오 판독을 허용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전통을 내세워 적용하지 않았습니다.
[둥가/브라질 감독 : 이미 충분한 기술이 있음에도 왜 이런 명백한 오심이 나오는지 의문입니다.]
비디오를 돌려 보느라 경기의 생동감이 떨어질 거란 우려도 있지만, 잇따른 오심 논란으로 비디오 판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