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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김수민 리베이트 의혹, 석연찮은 공천도 수사

입력 2016-06-13 18:21 수정 2016-06-15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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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야당 40초 뉴스 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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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 진상조사단 출범…의혹 조사 착수

김수민 국민의당 의원의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 당 차원의 진상조사단이 출범했습니다. 리베이트로 받은 돈이 당으로 들어갔는지 여부와 김 의원 공천 과정에 관심이 쏠리면서 당까지도 파장이 미칠 전망입니다.

▶ "김수민 공천심사 안한 건 다행"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김수민 의원 공천 과정 논란에 대해 정치 관행을 안다면 그렇게 큰 문제는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비례 7번 배정을 받은 것에 대해서도 5번 이후는 어렵다고 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당 대표 출마 선언…"이달 중 입장 발표"

추미애 더민주 의원이 당대표 출마 선언을 공식화하면서 당권 주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김부겸 의원도 이달 중 출마 여부를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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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김수민 의원의 2억 원대 리베이트 의혹 사건의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민의당은 오늘(13일) 이상돈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진상조사단을 출범시켜 자체 조사에 들어갔는데요. 검찰 수사 역시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금은 리베이트 자금의 행방이 수사의 핵심인데, 김수민 의원의 공천 과정 전반으로 수사가 확대될 조짐도 보이고 있습니다. 국민의당 창당 이후 최대 위기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을 야당 발제에서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천근아/당시 국민의당 비례대표후보자추천위원장 (3월 23일) : 7번 김수민 대표는 어제 국민의당 PI를 발표했던 디자인 그룹 브랜드벤처 대표로 요즘 한창 주목 받고 있는 청년 여성 디자인 벤처 창업가입니다.]

4·13 총선을 앞두고 20여 일 앞두고, 국민의당 비례대표 명단이 발표되자 유독 한 사람에 대해선 고개를 갸웃거리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청년 여성 벤처 사업가라고 했는데, 사실상 무명 인사에 가까웠습니다.

지금 정치권을 떠들썩하게 만든 김수민 의원의 리베이트 의혹 사건, 그 출발은 결국 김 의원을 전략 공천한 과정입니다.

석 달 전으로 시계를 돌려보겠습니다.

3월 23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 당 지도부가 제시한 명단입니다.

1번 신용현(여·한국표준과학연구원 원장)
2번 오세정(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
3번 박주현(여·국민의당 최고위원)
4번 이상돈(국민의당 공동선대위원장)
5번 박선숙(여·국민의당 선대위 총괄본부장)
6번 채이배(좋은기업지배연구소 연구위원)
7번 김수민(여·청년여성 디자인벤처 창업가)
8번 이태규(국민의당 선대위 전략홍보본부장)

1번 신용현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원장, 2번 오세정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 이 두 사람과 7번의 김수민 청년여성 디자인벤처 창업가… 이 세 사람은 사실 원래 비례대표 명단에 포함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 세 사람이 비례대표 명단에 들어가 있었고요. 이 두 분(신용현·오세정)은 전략공천 대상으로 예상이 돼있던 인물입니다.

그런데 7번 김수민 후보는 전혀 예상치못한 카드였습니다.

당시 비공개 최고위에서는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쏟아져 나왔다고 합니다.

"브랜드호텔이 유명한 회사도 아니다"
"사회적 약자를 고용하지도 않았고 흙수저도 아니다"
"청년을 대표할 자질이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후보 신청을 하지 않았고, 비례대표 후보 추천위 심사도 받지 않았습니다.

[김경록 대변인/국민의당 (3월 23일) : (비례 신청하셨던 거예요? 그전에?) 영입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분이 영입하신 거예요?) 처음에 김영환 위원장이 이렇게 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총선 당시 인재영입위원장이었던 김영환 의원은 어떤 과정을 거쳐 김수민 의원을 영입했을까요.

김 위원장이 평소 친분이 있던 숙명여대 김모 교수에게 선거 홍보를 부탁했습니다. 그런데 김 교수가 제자인 김 의원을 소개했다고 합니다.

김 교수는 김 의원의 숙명여대 벤처동아리 브랜드호텔의 지도교수였습니다.

김 위원장은 "내가 김 교수를 당에 소개했다. 당시 선거캠프에서 너무 홍보 작업이 안 됐기 때문이다"면서 "그러나 김 의원은 내가 추천한 사람이 아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 해명을 받아들인다면, 김 위원장은 김수민 의원 영입 과정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거죠.

당 관계자 설명을 들어보면, 김수민 영입은 박선숙 당시 사무총장이 추천했고, 직접 김 의원을 찾아가 만났던 안철수 대표가 최종 결정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다 막판 변수가 튀어나왔습니다.

비례대표 명단 발표를 앞두고 김수민 후보의 부친이 과거 신한국당 전국구 의원을 지낸 사실이 파악된 겁니다.

후보 선정을 다시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대체할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그대로 통과됐습니다.

이런 석연치 않은 공천 과정에 김 의원이 받았다는 2억 원대 리베이트 자금이 흘러 들어갔는지가 또 다른 핵심 쟁점입니다.

특히 박선숙 당시 사무총장 등 중앙당 차원의 지시와 개입이 있었던 정황이 드러날 경우 사건은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으로 걷잡을 수 없이 커지게 됩니다.

결국, 핵심은 받은 돈의 행방입니다.

오늘 야당의 기사 제목은 < 김수민 리베이트 의혹, 석연찮은 공천도 수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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