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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여야, 주말 원내지도부 골프…정치 복원되나

입력 2016-06-13 18:31 수정 2016-06-13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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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해서 여당 40초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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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전당대회 8월 9일 확정

새누리당이 전당대회를 8월 9일에 열기로 확정지었습니다. 또한 오는 16일 열리는 비대위 회의에서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 "복당 질질 끌면 계파 수렁 못 벗어나"

한편 복당 논란과 관련해 김영우 의원은 "질질 끌면 계파 수렁에서 못 벗어난다"며 일괄 복당을 주장했습니다. 이에 앞서 심재철 의원은 다른 5명과 유승민, 윤상현 의원의 분리 복당을 꺼낸 바 있습니다.

▶ 김종인 초청, 여야 원내지도부 골프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 대표 주도로 여야 원내지도부가 지난 주말 골프 회동을 가졌습니다. 잘못 쳐도 벌타 없이 다시 치게 하는 멀리건을 줄 정도로 그다지 잘 치진 못했다고 하는데요, 여당 발제에서 골프 회동의 의미를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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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의 지도부가 지난 주말 골프 회동을 했습니다. 좀 더 가까워져서 화합과 협치를 하자는 취지였죠. 실제로 과거 정치인들은 골프를 통해서 갈등을 풀거나 막혔던 정국을 돌파한 사례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회동을 계기로 20대 국회에서 여야가 발전적 긴장관계를 맺기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오늘 여당 발제에서 여야 원내지도부의 골프 회동과 향후 정국에 대해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자]

대한민국에서 골프는 두 얼굴로 인식됩니다.

접대, 돈내기, 사치 등 부정적 이미지가 하나라면, 깨달음의 스포츠, 대자연과 사색, 스포츠 산업적 측면도 분명히 있습니다.

특정 정치인이나 고위직 인사의 골프장 성추행 사건은 국민의 공분을 일으켰죠. 하지만 박인비, 전인지, 김효주 같은 여성 골퍼들은 국위를 선양해 국민의 박수를 받습니다.

오늘(13일) 여당 발제에서는 정치와 골프에 중점을 둘까 합니다. 특히 골프의 긍정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춰 보겠습니다.

이 사진 한 장 보시죠. 김영삼 대통령이 티샷을 하다가 넘어졌습니다.

권력의 정점에 있는 현직 대통령도 이렇게 실수를 합니다. 바닥에 주저 앉고 해맑게 웃고 있습니다.

가만히 서 있는 공을 치기가 그렇게 어렵다는 걸 몸으로 느낀 YS, 어땠을까요?

고개를 숙였을 겁니다. '내 뜻대로만 되는 건 없구나…' 골프는 겸손입니다.

골프는 또한 화합입니다. 함께 라운딩에 나선 상대방을 배려하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소통합니다.

상대를 무시하거나 나 하고 싶은 얘기만 한다면 4~5시간의 라운딩은 이뤄질 수가 없습니다.

이처럼 겸손과 화합, 소통의 측면에서만 보면 골프는 정치인에게 그리 나쁜 스포츠는 아닙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자주 치진 못했어도 라운딩 도중에 이런 말 했다고 합니다. "오 이런…" "내가 어떻게 저렇게 쳤지?" "이번에는 제대로 맞았다고 생각했는데…"라면서 한없이 겸손해졌다는 얘기입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2012년 5월 14일/출처: Golf Channel) : 제가 대통령이었을 때, 저는 골프를 많이 치기보다는 더 나은 선수들과 쳤죠.]

오바마 미국 대통령 역시 골프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적인 존 베이너 하원의장과 라운딩을 주선해 소통을 시도하기도 했고, 정치가 막힐 때 돌파하는 소재로 활용했습니다.

[버락 오바마 (ABC 지난해 3월 12일) : '세상 어디쯤 골프 코스 한복판에 오바마를 두고 오면 안 될까?' 정말 좋은 생각입니다.]

과거 우리 정치에서도 골프를 매개로 한 정치인들의 대화는 여럿 있었습니다.

특히 김영삼 전 대통령과 김종필 전 총리는 3당 합당을 논의하기 위해 5번의 라운딩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골프 전문기자인 성호준 기자는 자신의 칼럼에서 "대통령도 자신을 돌아봐야 할 시간은 필요하다" "골프가 대통령에게 더 현명한 정책 결정을 하도록 도와줄지도 모른다" "십상시로 스트레스를 받는 박근혜 대통령도 마찬가지"라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지난 주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우상호 원내대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김관영 국민의당 원내수석 등과 함께 라운딩을 했습니다.

20대 국회의 개원을 앞두고 힘을 합쳐서 잘 해보자는 다짐의 차원이었을 겁니다.

정치인과 골프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그동안 많았는데, 이날의 라운딩을 계기로 지난 3년여간 실종되다시피 한 여의도의 정치력을 되살릴 수만 있다면 어떻겠습니까?

오늘 여당의 기사 제목은 < 여야 주말 화합 골프…정치 복원 되나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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