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2년 만에 혹독한 가뭄으로 시달렸던 강원도의 여름 가뭄이 심상치 않아 보인다.
13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도내에 내린 누적 강수량은 춘천 등 영서권 311.9㎜와 영동권 211·1㎜에 각각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강우량인 영서 지역은 212.5㎜, 영동 131.6㎜보다 다소 높은 수준을 보이는 데 그쳤다.
하지만 기상청은 다음 달까지 도내에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흐린 날은 많겠으나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예보하고 있어 지난해 가뭄 대란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달 들어서도 영서와 영동지역의 강수량도 각각 16㎜, 0,2㎜에 그치면서 홍천강 등 일부 강들의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여름철 피서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홍천군 서면 홍천강 일부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어 피서객들의 발길이 예년에 비해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인제군 내린천 등 도내 유명계곡들도 마찬가지여서 지난해에 이어 지역 경기에 큰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홍천강 유원지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A(62)씨는 "이같은 가뭄으로 이달부터 강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하고 있어 지난해 가뭄 대란이 이어지지 않을까 큰 적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평창지역의 강수량은 가뭄 주의단계 평년의 50% 이내에 그치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