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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난사범 전처 " 전 남편은 불안정한 성격의 가정폭력범"

입력 2016-06-13 07:50 수정 2016-06-13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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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난사범 전처 " 전 남편은 불안정한 성격의 가정폭력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나이트클럽 총기난사범 오마르 마틴(29)의 전처가 "전 남편은 정신적으로 불안정했으며 결혼생활동안 반복적으로 나를 구타했다"고 말했다.

1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익명을 요구한 전처는 마틴은 8년전 온라인 채팅을 통해 만났으며, 자신이 마틴이 거주하는 플로리다로 이주해 2009년 3월 결혼했다고 말했다. 또 마틴 부모 소유의 포트 피어스에 있는 방 두개짜리 아파트에서 결혼생활을 시작했으며, 처음에는 평범했던 마틴이 시간이 흐르면서 폭력성을 드러내 몇달만에 결혼이 파탄났다고 밝혔다. 자신이 남편에게 구타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부모가 찾아와 집으로 데려갔다는 것이다. 또 이혼한 후 마틴이 연락해왔지만 다시 그를 만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전처는 "마틴은 안정된 사람이 아니었다. 나를 때렸다. 집에 와서는 내가 세탁을 끝내놓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구타를 하곤 했다"고 말했다. 또 마틴이 뉴욕에서 태어나 부모와 함께 플로리다로 이주했으며, 2007년 인디언 리버 스테이트 칼리지에서 과학을 전공해 졸업했다고 전했다.

전처는 마틴에 대해 처음엔 "평범한 사람처럼 보였다"면서 "결혼 생활 당시에는 그리 종교적이지 않았으며 자주 체육관에서 운동을 하곤 했다"고 말했다. 또 "매우 개인적인 성격의 소유자였다"고 덧붙였다.

마틴의 종교적 성향에 대해서는 "결혼생활을 하는 몇개월간 그가 급진이슬람주의에 빠졌다는 징후는 없었다" 고 말했다. 또 당시 마틴이 작은 크기의 권총을 가지고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마틴은 총기류를 소유할 수있는 법적 허가를 받았고 보안요원 자격증을 가지고 있었다. G4S란 보안회사에서 근무한 적도 있다. 전처는 마틴이 인근 청소년 교정시설에서 보안요원으로 일한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올랜도 총기난사 사건에 대해 들은 후 "나는 정말 운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마틴의 한 친구는 WP와의 인터뷰에서 마틴이 이혼 후 점점 더 종교적이 됐으며, 몇년 전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메카에 가서 참배를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친구는 마틴이 "상당히 종교적이었다"고 말했다. 또 몇 주전 마틴과 대화했을 때 테러와 관련한 말을 듣지 못했다면서 "만약 그가 이슬람국가(IS)나 다른 테러조직에 동조했다면, 그런 말을 절대로 입밖으로 꺼내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틴에게는 3살짜리 아들이 있고, 최근까지 누르 자히 살만이란 30세 여성과 동거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에는 마틴이 한 여성과 함께 어린 남자아이를 데리고 찍은 사진이 올라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살만의 어머니와 전화로 접촉했지만, 대화를 거부당했다고 전했다.

마틴은 포트피어스에 있는 이슬람센터에 정기적으로 다녔고, 범행 이틀 전에도 이 곳을 찾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곳의 이슬람 설교자인 이맘 라피크 라흐만은 마틴에 대해 잘 모르지만 지난 수년간 마틴이 이 센터에 나온 사실은 알고 있다고 밝혔다.또 마틴의 아버지와 세 누이도 이 센터에 나와 적극적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맘 라흐만은 "마틴은 (센터에서) 제일 조용한 사람이었다. 다른 사람들과 절대 말하지 않았다. 여기와서 기도를 한 다음 떠나곤 했다. 폭력적인 일을 하리라는 그 어떤 징후도 없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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