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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정책본부, 내부거래 지시 정황…비자금 수사 급물살

입력 2016-06-12 20:39 수정 2016-06-13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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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롯데 그룹에 대한 검찰의 전방위 수사, 취재기자와 잠시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서준 기자, 계속해서 정책본부라는 게 언급이 되는데 정책본부는 어떤 곳입니까?

[기자]

그룹의 구조본부이자 핵심 비서그룹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200여 명 정도가 이 곳에 소속되어 있는데 롯데 본사가 있는 호텔롯데 건물의 3개 층을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오늘(12일) 나온 이야기가 정책본부, 오너의 비서팀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 곳에서 핵심 문서들을 증거 인멸 했다는 정황이 나타났는 것이죠?

[기자]

압수수색 정보를 미리 알고, 정책본부 사무실에 있던 중요 자료들을 회사 창고에 숨겼다는 건데요, 검찰에 적발돼 창고에 있던 모든 자료도 압수당했습니다.

그룹 사령탑 역할을 한 곳이기 때문에 그룹 내 자금 흐름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핵심 자료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검찰 이야기는 숨겼는데 일단 압수 했다는 것이네요. 압수수색 하루전날 압수수색 정보가 롯데로 먼저 흘러들어갔다는 정보도 나오는데 그건 무슨 이야기입니까?

[기자]

검찰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검찰 수사 대비 문건'이 나올 정도로 롯데가 수사를 미리 대비한 것 같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압수수색을 하루 전에 알았는지, 당일 아침에 알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심각한 수사방해로 판단하고, 수사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측은 압수수색이 오는지 전혀 몰랐고, 갑작스럽게 대응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만약 검찰의 압수수색 정보가 나갔다면 이건 검찰 책임일수도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향후에 좀 더 규명이 되어야겠네요. 실무자급 조사를 계속 했었는데 오늘은 임원급으로 이동했네요.

[기자]

네, 이미 비자금 조성 과정이 앞선 수개월에 걸친 계좌 분석을 통해 상당 부분 입증이 됐기 때문에 수사 속도가 상당히 빠른 것입니다.

오늘 소환한 임원은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의 자금을 관리한 사람들입니다.

정책본부에서 총수 일가의 비자금이 어떤 방식으로 얼마나 조성이 됐고, 또 이 돈이 어디로 흘러들어갔는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다시 정책본부 이야기를 더 해보면. '내부거래 지시사항' 이라는 문건이 발견됐다는 건데 그 내용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입니까?

[기자]

예를 들어서 설명해보겠습니다.

이번에 롯데 그룹이 렌터카 업체를 인수했는데요, 이에 따라 "계열사 임원들 차량을 이 렌터카 업체에서 얼마의 가격에 몇 대 계약할 것" 이런 식의 구체적인 거래 지시 내용이 각 계열사로 내려갈 수 있는 것입니다.

[앵커]

정책본부에서 계열사의 구체적인 내부거래 지시를 했다는 건데, 지시를 받은 곳이 경영기획본부로 되어 있군요. 정책본부와 함께 중요한 수사 대상이 되겠군요?

[기자]

지난 10일 검찰이 롯데 본사 뿐 아니라 각 계열사들도 대대적으로 압수수색하지 않았습니까. 특히 각 계열사의 경영기획본부를 중점적으로 살펴봤다는데요.

롯데 전·현직 관계자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각 계열사 경영기획본부장은 그룹 본사 출신이거나 아니면 입사 초기부터 경영기획본부에서만 일을 했던 핵심 인력만 배치될 수 있다고 합니다.

[앵커]

정책본부, 경영기획본부가 어찌보면 핵심 수사대상이고 그룹에서도 핵심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겠군요. 내부거래는 결국 비자금 조성 때문에 있었던 것으로 보고있는데. 그렇다면 특히 검찰에서 주목하고 있는 계열사간 내부거래가 있습니까?

[기자]

롯데홈쇼핑의 중국 업체 인수과정, 롯데백화점과 롯데정보통신 등이 연루된 카드결제 관련 계약, 롯데쇼핑과 대홍기획의 위장 계약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앵커]

한두 개가 아니군요.

[기자]

하지만 검찰 내에선 "이번 수사는 롯데그룹 전체를 보는 수사"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어서 더 많은 내부거래와 비자금 조성 혐의 등이 드러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6개 기업 압수수색을 했는데 훨씬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되겠군요. 지금까지 이서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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