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월드컵 다음으로 큰 축구대회인 유로 2016이 우리 시간으로 어제(11일) 프랑스에서 개막했습니다. 사실 개막 전부터 테러 위협으로 걱정이 많았는데요. 폭력을 일삼는 팬들, 훌리건의 난동이 또 다른 골칫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전영희 기자입니다.
[기자]
잉글랜드와 러시아의 조별리그가 열린 마르세유.
경기 전부터 도시 곳곳에서 두 나라 팬들이 충돌합니다.
깨진 술병이 나뒹굴고, 거친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거리에 쓰러지거나, 머리에서 피를 흘리는 팬도 보입니다.
프랑스 경찰은 살수차와 최루가스를 동원해 진압에 나섰지만 훌리건의 저항은 거셌습니다.
[파트릭 카네르/프랑스 체육부 장관 : 잔치를 망쳐선 안 됩니다. 파티는 지정된 응원구역과 경기장에서만 해야 합니다.]
잠시 잠잠하던 폭력사태는 1-1로 경기가 끝난 직후 다시 폭발했습니다.
영국 언론은 러시아 팬들이 잉글랜드 응원석에 난입했다고 보도했는데, 프랑스 당국의 관리가 허술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매튜/잉글랜드 응원단 : 안전 요원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두 나라 팬들을 갈라놓을 프랑스 경찰도 없었습니다.]
자국 팬에 대한 비난이 집중되자 러시아 체육부 장관도 경기장의 보안 문제를 꼬집었습니다.
유럽축구연맹은 성명서를 통해 폭력 가담자를 축구장에서 영구추방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