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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상임위원장 경선서 친박-비박 은근한 표 대결

입력 2016-06-12 17:34

8개 상임위 중 2~3개에서 친박-비박 경선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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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상임위 중 2~3개에서 친박-비박 경선 가능성

새누리, 상임위원장 경선서 친박-비박 은근한 표 대결


새누리당이 13일 의원총회를 열고 조율이 안 된 상임위원장 후보군에 대한 경선을 치른이다. 상임위원장 선거는 후보자 개인의 친소관계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만 친박계와 비박계 간 은근한 표대결도 예상된다.

현재 새누리당은 8개 상임위원장 중 최소 2개에서 최대 3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두고 경선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경선이 예상된 법제사법위원장의 경우 홍일표 의원이 12일 경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권성동 의원이 1년을 먼저 맡고, 여상규 의원이 다음 1년을 맡는 것으로 정리됐다.

미방위원장의 경우에도 20대 총선 공천과정에서 '진박 감별사'로 불린 친박계 조원진 의원과 비박계 신상진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으나 조 의원이 경선을 치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원내지도부에 밝히면서 신 의원이 우선 1년을 맡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와 관련, 정진석 원내대표는 12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신 의원과 조 의원이 1년씩 맡는 것으로 양보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무위원장과 기획재정위원장, 안행위원장 후보군들은 '교통정리'에 난항을 겪고 있다.

정무위원장 자리를 노리고 있는 김용태, 이진복, 김성태 의원은 모두 비박계로 분류된다. 이 중 김성태 의원과 이진복 의원은 비박계 수장인 김무성 전 대표와 가까운 사이다. 김용태 의원은 바로 직전 비대위원장에 내정됐다 친박계에 의해 무산된 바 있다. 친박계로서는 피하고 싶은 카드다.

후보자 간 가장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곳은 기재위와 안행위다. 기재위의 경우 비박계 이종구 의원과 이혜훈 의원,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한 후 새누리당에 입당한 조경태 의원이 맞붙는다.

친박계는 이혜훈 의원이 비상대책위원으로 내정됐을 당시 "트러블메이커"라는 원색적인 비난까지 하며 거부감을 보인 바 있다. 이종구 의원도 지난 4월 당선인 워크숍에서 친박계 좌장인 최경환 의원을 겨냥해 "3보1배를 하든 삭발을 하든 말만하지 말고 행동으로 사죄하라"고 2선 후퇴를 주장하는 등 '최경환 저격수'로 통한다.

친박계 내부에서는 '눈엣가시' 였던 이혜훈 의원과 이종구 의원이 기재위원장 경선에 나서자 "조경태를 배려해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당초 가장 많은 후보군이 몰린 안행위의 경우 유재중, 박순자, 이명수 의원이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이 중 유재중 의원이 친박계로, 박순자 의원이 비박계로 분류된다. 이명수 의원의 경우 계파색이 비교적 옅은 중립 성향이지만 원내대표 경선 당시 친박계 유기준 의원의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출마한 바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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