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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저 기준금리…투자자 '호재' vs 전세입자 '울상'

입력 2016-06-12 17:31

수도권·지방, 강남·비강남 '양극화' 심화

강남 재건축·수익형 부동산…투자 수요 증가

전세의 월세 전환 가속화, 전세부담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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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지방, 강남·비강남 '양극화' 심화

강남 재건축·수익형 부동산…투자 수요 증가

전세의 월세 전환 가속화, 전세부담 상승

역대 최저 기준금리…투자자 '호재' vs 전세입자 '울상'


역대 최저 기준금리…투자자 '호재' vs 전세입자 '울상'


역대 최저 기준금리…투자자 '호재' vs 전세입자 '울상'


역대 최저 기준금리…투자자 '호재' vs 전세입자 '울상'


역대 최저 수준으로 기준금리가 인하되면서 부동산 투자자와 전세입자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기준금리가 1%에 근접하면서 부동산 투자에는 유리해졌으나 전세입자의 주거비 부담이 가중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지난 9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25%로 0.25%포인트 내렸다. 지난해 6월 이후 약 1년 만에 인하한 것으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역대 최저 금리 시대'를 맞아 부동산 시장에 유동성이 증가하면서 거래가 다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부터 주택담보대출 심사가 강화하면서 지방을 중심으로 매매 수요가 위축됐지만, 금리 인하를 계기로 일정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내년부터 입주 물량이 증가하는 만큼 그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6~2017년 전국적으로 아파트 70만168가구가 입주한다. 2년 단기 입주물량으로는 수도권 1기 신도시가 조성된 1990년대 이후 최대 규모다.

금리 인하는 특히 투자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저금리에 마땅한 투자처가 없던 만큼 투자 수요는 앞으로 알짜 투자 매물에 더욱 몰릴 수 있다.

이에 투자성 있는 매물이 상대적으로 많은 서울과 수도권에 투자금이 집중될 수 있다. 이에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는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강남 재건축단지 등에 수요가 더욱 몰리면서 수도권 내에서도 양극화가 지속할 전망이다.

오피스텔이나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 수요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은행이자 수입을 기대하기 어려워진 만큼 건물을 매입해 임대하려는 경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중 오피스텔은 고분양가 논란이 일고 있지만, 역세권 오피스텔 등 수익성 좋은 매물을 중심으로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저금리 시대에는 재건축 아파트와 수익형 부동산 등에 대한 투자 수요가 늘어나기 마련이다"며 "이번 금리 인하로 이런 시장 상황이 다소 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전세입자 부담은 가중할 것으로 우려된다.

기준금리가 1%에 근접하면서 집주인이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는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돼서다. 심지어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기존 전세보증금을 전세입자에게 돌려준 뒤 월세로 내놓는 경우까지 발생할 수 있다.

전세물건은 급속도로 사라지면서 전셋값 상승으로 이어질까 우려된다. 월세는 보합하거나 월세 전환 물건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소폭 하락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셋값이 크게 오르더라도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강화된 만큼 대출을 받아 집을 사는 전세입자는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명래 단국대 도시지역계획학과 교수는 "수도권만 하더라도 세입자 중 주택 매입이 가능한 이들이 100명 중 3명 정도"라며 "아무리 대출금리가 떨어져도 집을 살 수 없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다. 저금리로 전세난이 심화하면 이런 사람들에게는 더 큰 고통을 주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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