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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지난 새누리 비대위, 언제쯤 혁신 보여주려나

입력 2016-06-12 15:50

말로는 계파청산 외쳤는데 쇄신안 논의는 제자리
비대위원들의 잇단 가벼운 언행도 도마에
이러다 '식물 비대위'로 끝나는가 하는 관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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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는 계파청산 외쳤는데 쇄신안 논의는 제자리
비대위원들의 잇단 가벼운 언행도 도마에
이러다 '식물 비대위'로 끝나는가 하는 관측도

열흘 지난 새누리 비대위, 언제쯤 혁신 보여주려나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가 12일 출범한 지 열흘이 지났지만 당 쇄신과 관련한 별다른 성과물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비대위는 출범 당시 "혁신 비상대책위원회라고 불러 달라"며 '혁신'을 기치로 내세웠지만 정작 총선 참패 원인 분석, 무소속 탈당파 의원들의 복당, 계파 청산 등 쇄신을 위한 주요 과제에는 손도 대지 못하고 있다.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이르면 8월 초에 열릴 예정이어서 비대위 활동기한이 사실상 한달 반 가량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상태로라면 '관리형 비대위'를 넘어 '식물 비대위'가 될 것이란 자조섞인 전망도 당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말로만 계파청산

새누리당은 연일 '계파 청산'을 외치고 있지만 정작 계파 청산을 위한 진지한 논의나 활동은 전무한 상황이다. 새누리당은 10일 열린 이번 국회 첫 정책워크숍에서 "지금 이 순간부터 새누리당은 계파라는 용어를 쓰지 않을 것"이라며 계파청산 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새누리당은 계파청산을 통한 대통합의 정치를 적극 실천할 것"이라며 "혼신의 힘을 다해 민생과 경제를 살리는 20대 국회를 구현하고 국민의 총의를 모아 박근혜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작 이날 워크숍에서는 계파 청산이나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 문제, 총선 참패 원인 등에 대한 의원들 간 진지한 논의는 쏙 빠졌다.

오히려 당 쇄신 방안을 논의하기는 커녕 분임 토론이 진행되는 와중에 중진 의원들이 따로 모여 상임위원장 임기를 1년씩 쪼개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를 두고 당 내에서는 "정책 워크숍이 아니라 상임위원장 조율을 위한 워크숍"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복당 논의도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 비대위는 원 구성 마무리 전까지 복당 논의는 없다고 천명했었으나 예상보다 빨리 원 구성이 되자 복당 문제를 비대위 안건으로 올려놓기는 했다.

그러나 일괄 복당과 선별 복당, 전대 전 복당과 전대 후 복당 등을 두고 백가쟁명식 해법만 쏟아져 나오고 있다. 복당 논의를 결론지어야 하는 김희옥 비대위원장은 "구체적으로 논의 된 바 없다"며 복당 문제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민생 행보에 '방점'…일부 비대위원은 논란만 자초

비대위는 출범 후 쇄신안 마련보다는 민생 행보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비대위가 그간 진행한 공식 활동은 청년 사무처 당직자들과의 도시락 간담회와 20, 30대 청년들과의 간담회가 전부다.

청년 사무처 당직자들과 20, 30대 젊은 층으로부터 새누리당에 대한 '쓴소리'를 듣겠다는 취지이지만 당내에서는 "국민들이 비대위에 가장 먼저 바라는 것은 공천 갈등 등으로 인해 총선에서 참패한 것에 대한 사과과 반성"라며 "가뜩이나 관리형 비대위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많은데 정작 해야 할 것은 안하고 수박 겉핡기식 활동만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런 와중에 일부 비대위원들은 부적절한 발언 등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당의 혁신을 진두지휘해야 할 비대위원들의 상황 인식이 너무 안일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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