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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 상장 무기한 연기…사실상 무산

입력 2016-06-12 15:06 수정 2016-06-13 16:28

롯데그룹 "7월 상장 물리적으로 어려운 상황" 공식 입장 발표

7월 내 상장 못하면 절차 새로 밟아야 돼 재추진 기약 없어져

주요 비상장 계열사들의 IPO 추진도 연쇄적으로 차질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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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7월 상장 물리적으로 어려운 상황" 공식 입장 발표

7월 내 상장 못하면 절차 새로 밟아야 돼 재추진 기약 없어져

주요 비상장 계열사들의 IPO 추진도 연쇄적으로 차질 불가피

호텔롯데 상장 무기한 연기…사실상 무산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롯데그룹이 12일 호텔롯데 상장 무산 가능성을 시사하며 사실상 '무기한 연기'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롯데그룹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호텔롯데 상장 여부를 관계 기관과 신중히 협의해나가겠다"면서 "지난 1월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호텔롯데는 오는 7월까지 상장작업을 마무리해야 하지만, 현재 투자자 보호를 위한 변경신고 등 절차 이행이 물리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롯데그룹은 "호텔롯데 상장은 일본 주주의 지분율을 낮추고 주주 구성을 다양화하는 등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선의 핵심 사안"이라며 "향후 방안에 대해 주관사 및 감독기관과 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거래소 규정상 상장예비심사 결과를 통보받은 이후 6개월 이내에 상장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호텔롯데가 내달 28일까지 상장하지 못하면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밟아야 한다. 이번에 상장을 꼭 추진해야할 입장인 롯데그룹 측에서조차 내달 상장이 어렵다고 볼 정도라 사실상 다음 상장 추진 시점은 기약이 없어질 것이란게 금융투자업계의 시각이다.

당초 금융투자업계에선 호텔롯데가 4조6419억원에서 5조7426억원 규모를 공모해 올해 IPO시장 '최대 대어'로 꼽았다. 이는 삼성생명이 지난 2010년 IPO 때 세운 역대 최대 공모액 기록 4조8881억원을 가뿐히 뛰어넘는 것이어서 일반 투자자의 관심도 달아 올랐었다.

하지만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입점 로비 의혹과 이와 관련한 호텔롯데 면세사업부 압수수색 등의 영향으로 한차례 일정이 연기됐고, 이후 롯데그룹에 대한 전방위 검찰 수사로 사실상 무산된 셈이다.

호텔롯데의 상장 연기로 롯데그룹이 추진하던 다른 계열사의 상장 계획도 연쇄적으로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롯데그룹은 호텔롯데의 성공적인 상장 이후 코리아세븐·롯데리아·롯데정보통신·롯데건설 등 주요 비상장 계열사의 IPO도 차례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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