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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5번째 국회 연설…야당 자세 달라질까

입력 2016-06-12 14:36

앞서 4차례 국회 연설서는 '냉담'
여소여대 맞아 '통 큰 환대'할지 주목
대통령 연설문에 어떤 내용 담길지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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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4차례 국회 연설서는 '냉담'
여소여대 맞아 '통 큰 환대'할지 주목
대통령 연설문에 어떤 내용 담길지가 관건

박 대통령 5번째 국회 연설…야당 자세 달라질까


박 대통령 5번째 국회 연설…야당 자세 달라질까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20대 국회 개원연설을 하기로 함에 따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두 야당이 어떤 식으로 대통령을 맞이할지가 주목된다. 19대 국회에서는 야당이 시종일관 냉담한 반응을 보인 것과 달리 여소야대(與小野大) 국면을 맞아 '협치'를 강조한 20대 국회에서는 환영 분위기로 전환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앞서 4차례 국회연설…반응 극명히 갈린 '여야'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후 4번 국회를 찾아가 연설을 했다. 연설 당시 박 대통령을 대하는 여야의 반응은 극명하게 나뉘었다.

올해 2월16일 박근혜 대통령의 안보위기에 대한 국회연설에서 여당 의원들은 16차례의 박수를 보냈다. 반면 야당 의원들은 무표정으로 대응했다. 정의당은 시위까지 검토했다. 연설이 끝난 뒤 여당 의원들이 박 대통령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눌 때 야당 의원들은 애써 이를 외면하며 다른 문으로 빠져나갔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로 여야가 치열하게 대립했던 지난해 10월27일 국회 시정연설 때도 여당은 54번의 박수를 치며 호응한 반면 야당 의원들은 '국정교과서 강행 반대' 푯말을 내걸며 어느 때보다 싸늘한 분위기로 응수했다. 박 대통령이 퇴장할 때도 새누리당 의원들은 전원 기립한 반면, 야당 의원들 대다수는 기립하지 않고 앉은 채로 박 대통령의 퇴장을 기다렸다. 일부 야당 의원들은 박 대통령 퇴장 전에 본회의장을 먼저 나가기도 했다.

2014년 10월29일 시정연설에서는 새누리당 의원들이 27차례에 걸쳐 박수를 치며 공감을 표시한 데 반해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박 대통령이 복지를 강조하는 부분에서만 일부 박수를 보내 '온도 차이'를 보였다.

취임 후 첫 국회 시정연설이었던 2013년 11월18일에도 여당 의원들은 연설 중 모두 32번에 걸쳐 박수를 치며 공감을 표했다. 반면 야당 의원들은 아무도 박수를 치지 않았다. 시정연설이 끝나고 박 대통령 퇴장 시 새누리당 의원들은 모두 기립했으나 야당 의원들은 일어나지 않았다.

◇20대 국회선 환대 전망…박 대통령 메시지 주목

협치를 강조한 20대 국회인만큼 야당이 과거와 달리 대통령을 좀 더 환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9대 국회에서는 여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고 있었다. 때문에 야당은 '국정원 대선개입', '역사교과서 국정화' 등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반대 이외에는 별다른 대응 수단이 없었다. 그러나 여소여대를 맞아 야당이 주도권을 쥔 20대 국회에서는 좀 더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상황이 됐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에서도 이와 같은 반응이 감지된다. 더민주 관계자는 "20대 국회 개원 후 처음 방문인데 당 차원에서 의례는 갖추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관계자 역시 "아직 구체적으로 대응을 논의한 것은 아니지만 최대한 국회 차원에서야 예우를 갖춰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당 모두 기본적인 예우는 갖추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이다. 야당 입장에서는 원 구성 협상이 타결된 상황에서 여야가 뚜렷하게 대립할만한 이슈도 없는만큼 대통령을 환대하는 '통 큰 모습'을 보일 적기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한 가지 변수는 있다. 대통령이 연설문에 어떤 내용을 담을 것인지에 따라 환영의 강도는 달라질 수 있다.

앞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0일 비대위 회의에서 "마침 13일 개원식에 박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하는데 야당의 협조만 일방적으로 부탁할 게 아니라 구조조정 등 산적한 경제문제에 대해 국민들에게 소상히 그동안의 과정을 설명하고 소상히 고백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대통령을 향해 요구사항을 밝힌 바 있다.

국민의당 역시 논평을 통해 "이번 개원식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연설이 국회의 권위를 존중하고 국회와 소통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박 대통령께서 의회민주주의 정신에 따라 진솔한 자세로 국정협조를 요청한다면 국민의당은 적극 나설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야당이 기대하는 '국회 존중', '협치'의 메시지가 나올 경우 적극적으로 호응하겠지만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를 단순히 전달하는 방식이라면 이전과 같은 냉대가 재현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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