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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내일 20대 국회 개원연설 메시지는…

입력 2016-06-12 14:33

개혁·경제 등 핵심 국정과제의 차질없는 추진에 방점
국회와의 적극적 소통 통한 협치 의지도 밝힐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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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경제 등 핵심 국정과제의 차질없는 추진에 방점
국회와의 적극적 소통 통한 협치 의지도 밝힐 듯

박근혜 대통령, 내일 20대 국회 개원연설 메시지는…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13일로 예정된 20대 국회 개원식 연설에서 담을 메시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박 대통령의 이번 개원연설은 지난 4·13 총선으로 정치 지형이 재편된 이후 첫 국회 연설로,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 속에서 집권 후반기 국정구상을 밝히는 자리란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 관계자도 "여소야대로 국회가 달라진데 대한 내용이 연설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3개국 및 프랑스 국빈방문에서의 피로 누적으로 귀국 후 휴식을 취하고 있는 박 대통령은 휴일인 12일에도 일정을 비우고 연설문을 가다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이 이번 개원연설에서 내놓을 메시지는 우간다 순방 중이던 지난달 30일 내놓은 '20대 국회 회기 개시에 즈음한 대통령 메시지'를 통해 기본틀을 가늠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당시 박 대통령은 "경제위기·안보불안 등 안팎으로 어려움이 많은 시기인 만큼 국회가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헌신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20대 국회가 국민을 섬기고 나라를 위해 일한 국회로 기억되기 바란다"고도 했다.

정쟁을 거두고 민생을 위한 국회로 거듭나달라는 예(例)의 그 화법인데, 이를 두고 경제와 안보의 이른바 '이중 위기'를 명분으로 4대 구조개혁과 경제활성화라는 핵심 국정과제의 중단 없는 추진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됐다.

그 연장선에서 박 대통령은 개원연설에서도 대내외적 위기에 대한 우려를 내비치면서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여당이 20대 국회에서 재발의했거나 발의할 예정인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노동개혁 4법 등의 처리를 위한 국회의 협조를 당부하고, 최근 정부가 발표한 기업 구조조정 대책에 대한 이해도 구할 전망이다.

또 아프리카 3개국과 프랑스 순방을 통해 거둔 성과를 설명한 뒤 경제외교의 성과가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정치권의 적극적인 협조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지난 4일 프랑스 파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이중과세방지협정이나 투자보장협정 등의 신속한 비준을 강조하면서 "이제 개원한 20대 국회에서는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우리 기업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최대한 신속히 이같은 협정이나 각종 제도적인 뒷받침이 이뤄져 나가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안보와 관련해서는 북한이 언제든 5차 핵실험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모든 정쟁을 중단한 채 내부 분열을 막고 국민들의 단합된 힘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나서달라는 주문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협치(協治) 의지를 밝힐지도 관심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3당 원내대표단과의 회동을 통해 협치의 기대를 높였지만 해외순방 중에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그 불씨도 사그라든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일단 박 대통령은 야당을 존중하고 3당 대표와의 분기별 회동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소통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모든 국정 현안에 있어 여야의 목소리를 골고루 귀담아 들어 정책에 반영해 나가겠다는 의지도 내비칠 전망이다.

한편 박 대통령의 이번 개원연설은 지난 5일부터 이어진 일주일 간의 휴식을 끝내고 공식일정에 복귀하는 자리라는 의미도 있다.

10박12일 간의 순방 중 피로누적으로 공식일정 없이 휴식을 취하며 정국 구상에 몰두한 박 대통령은 이번 주 개원연설 외에도 공공기관 기관장 워크숍 등의 일정으로 국정에 다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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