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에 그제(10일) 우리 군경이 첫 퇴거 작전을 벌였죠. 남미와 아프리카 나라들도 중국 어선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김소현 기자입니다.
[기자]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이 한쪽으로 기운 채 내달립니다.
남미 아르헨티나 해군이 중국 어선에 총격을 가해 격침시킨 것입니다.
경고를 묵살하고 경비정을 들이받으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남아프리카공화국 인근 바다.
불법 조업한 중국 어선 3척을 억류했는데, 오징어 600톤이 실려 있었습니다.
[보미카지 몰라포/남아공 농수산부 대변인 : 중국 어선 3척엔 선원 96명이 타고 있었고, 오징어 600톤이 실려있었습니다. 오징어 외 다른 물고기들도 발견했고요.]
중국 내 수산물 수요의 증가와 주변 연안 어족자원의 고갈 때문에 남미와 아프리카 등까지 활동 범위를 넓힌 겁니다.
실제 아프리카 해역에는 30년 전 10여 척에 불과하던 중국 어선이 최근 500여 척까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아시아 국가들은 아예 군사작전 수준의 강경 대응에 나서는 상황.
불법조업 어선들을 폭파해 온 인도네시아에선 아예 남중국해에 F-16 전투기 배치까지 거론되고 있고, 베트남도 불법 조업 감시선에 기관총 등 무기를 탑재할 예정입니다.
세계 각국이 중국 어선의 어장 약탈에 몸살을 앓고 있지만 중국 정부의 소극적인 태도에 불법 조업은 전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