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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부의장 선거서 각각 1표 얻은 김무성·유승민

입력 2016-06-12 10:52

출마도 안했는데 문희상은 3표, 이석현은 2표

셀프투표 가능성은 적어…동정표? 지지표?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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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도 안했는데 문희상은 3표, 이석현은 2표

셀프투표 가능성은 적어…동정표? 지지표? 실수?

국회부의장 선거서 각각 1표 얻은 김무성·유승민


국회부의장 선거서 각각 1표 얻은 김무성·유승민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 유승민 무소속 의원이 9일 열린 국회부의장 선출 투표에서 각각 1표씩 얻은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공개된 9일자 국회 본회의 회의록에 따르면 김 전 대표와 유 의원 외에도 후보에 오르지 않은 엉뚱한 사람에게 10여표가 쏟아졌다. 여야가 후보로 내세운 사람이 아닌 의원들이 표를 얻는 기현상이 연출된 것이다.

먼저 새누리당의 경우 심재철 의원이 237표를 얻어 국회부의장에 당선됐지만 이 과정에서 김 전 대표와 유 의원은 각각 1표를 득표했다. 또 같은당 김선동·김정훈·김학용·이진복 의원 등도 각각 1표씩을 얻었다.

새누리당 소속 부의장을 뽑는 투표인데 박주선 국민의당 의원은 무려 4표를 얻었다. 이는 투표 절차에 익숙지 않은 일부 국민의당 의원들이 잘못 투표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 박 의원은 이미 국민의당 몫의 국회부의장 후보로 내정된 상태였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장을 뽑는 선거에서도 당내 경선에서 탈락한 문희상 의원과 이석현 의원이 각각 3표와 2표를 얻었다. 특히 이 선거에서도 김동철 국민의당 의원(2표), 박주선 국민의당 의원(1표), 새누리당 서청원·이주영 의원(1표) 등 타당 소속 의원들이 득표를 해 눈길을 끌었다.

문희상 의원과 이석현 의원은 당내 경선에서 정세균 의장에게 밀려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이에 대한 동정표 내지는 의장 선거 결과에 대한 불만 섞인 표였을 수 있다.

김동철 의원 등 다른 의원들의 이름도 많이 나왔는데 이도 역시 지지표나 단순 실수일 것으로 추측된다. 몰론 가능성이 크진 않지만 일각에서는 자신이 이름을 적어내는 '셀프투표' 일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밖에 국민의당 소속 국회부의장을 뽑는 선거에서도 국민의당 경선에서 박주선 의원에게 패한 조배숙 의원과 국민의당 장병완 의원,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이 각각 1표를 받았다.

이처럼 여야 각당이 내정한 후보가 아닌 의원들이 득표를 한 것은 의장단 선거가 기호에 기표하는 방식이 아니라 이름을 직접 적어내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의원 각자가 종이에 선출할 의원의 이름을 적는 것이기에 전체 의원들 중 누군가가 고의 또는 착오로 후보자로 내정된 인사가 아닌 아닌 다른 인물에게 투표를 한 것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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