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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패산 살인' 피의자 머리 집중 구타, 목졸라 살해

입력 2016-06-12 10:49 수정 2016-06-1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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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부검 결과도 성폭행 흔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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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패산 살인' 피의자 머리 집중 구타, 목졸라 살해


'사패산 살인' 피의자 머리 집중 구타, 목졸라 살해


사패산에서 50대 여성을 살해한 피의자 정모(45)씨의 범행 수법은 머리를 집중 구타하고 목을 졸라 사망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를 수사 중인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12일 오전 10시 사건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일정한 주거 없이 '만화방' 등에서 살며 공사장 일용직 노동자로 생활하던 중 일이 끊기자 막막한 마음에 지난 7일 오전 10시께 경기 의정부의 사패산에 올랐다.

산에 오른 정씨는 미리 준비한 소주 1명을 마시고 3시간가량 잠을 자고 일어나 배회하던 중 오후 3시께 혼자 음식을 먹고 있는 피해자 정모(55·여)씨를 발견했다.

정씨는 금품을 빼앗아야겠다는 목적으로 뒤로 다가가 왼팔로 피해자의 목을 조르고 오른 주먹으로 머리를 2회 가격해 살해 후 지갑을 강취했다.

이 과정에서 피의자 정씨는 피해자가 쫓아오지 못하게 하려고 바지를 내리고 범행 현장을 뜨는 치밀함도 보였다.

정씨가 이렇게 해서 빼앗은 지갑에는 현금 1만5000원과 신용카드, 도서관 카드 등이 들어있었고, 정씨는 현금만 뺀 뒤 범행현장 인근 미끄럼방지용 멍석 밑에 지갑을 숨기고 유유히 산을 내려갔다.

이후 정씨는 자신의 휴대전화로 경찰이 수사를 하고 있다는 뉴스를 보고 압박을 받아 사건발생 3일만인 지난 10일 오후10시55분께 경찰에 직접 전화를 걸어 자수의사를 밝혔다.

경찰은 정씨가 있는 강원도 원주에 수사관을 급파해 정씨를 검거, 의정부서로 압송했다.

압송 과정에서 정씨로부터 살해사실을 자백받고, 범행현장에서 발견된 신발자국과 정씨의 신발을 대조한 결과 일치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정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살해 동기와 수법 등을 집중 조사한 결과 강도살해로 결론지었다.

경찰은 이날 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며, 여죄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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