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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동해 NLL 침범 北어선 조사 "납치하려 했다" 엉뚱한 주장

입력 2016-06-12 00:02

軍, 지난 8일 동해 NLL 이남서 발견된 北어선 돌려 보내
北, 서해 NLL 침범 어선 경고사격도 "군사적 도발"로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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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지난 8일 동해 NLL 이남서 발견된 北어선 돌려 보내
北, 서해 NLL 침범 어선 경고사격도 "군사적 도발"로 비난

북, 동해 NLL 침범 北어선 조사 "납치하려 했다" 엉뚱한 주장


북한이 지난 8일 동해상에서 기관고장으로 표류하다 북방한계선(NLL) 이남에서 발견된 북한 어선을 우리 해군이 단속 후 북으로 돌려 보낸 것에 대해 "강제 납치하려 했다"고 또 다시 억지 주장했다.

북한은 지난 달 27일 서해 NLL을 침범한 북한 어선과 단속정을 우리 해군이 경고사격으로 북측 수역으로 돌아가게 했던 것에 대해서도 우리 측이 NLL을 침범한 뒤 사격하면서 도발했다고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11일 "8일 새벽 3시경 남조선 괴뢰 군부 호전광들이 조선동해 공해상에서 평화적인 어로활동을 하고 있던 공화국 어선들에 달려들어 강제적으로 납치하려고 하는 만행을 감행했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8일 새벽) 당시 우리 어선 2척이 물고기 잡이를 하는 과정에 끊어져 나간 그물을 찾고 있을 때 은밀히 나타난 괴뢰해군 함선 경북호가 어선들을 무작정 정선시키려 했으며, 직승기와 다른 해군함선까지 동원해 납치를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앙통신은 "남조선 괴뢰들은 강원도 고성의 거진 앞바다에서 북어선 1척이 항로 착오로 해상군사분계선을 넘어섰으며 귀순의사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되자 아침 7시10분께 인도적 차원에서 북쪽으로 다시 돌아가도록 했다는 거짓 여론을 내돌리고 있다"며, 우리 군의 발표를 왜곡시켰다.

지난 8일 아침 우리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3시40분께 북한 어선 1척이 강원도 고성군 동쪽 125㎞ 해상, (동해) NLL 남쪽 20.7㎞ 부근 해상에서 발견됐다"며 "우리 해군 함정이 현장으로 출동, 검색을 실시한 뒤 오전 7시10분께 NLL 이북으로 퇴거 조치했다"고 밝혔다.

당시 해군은 우리 어선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며, 조사 결과 기관 고장과 항로 착오로 인한 것으로 귀순 의사가 없는 것 등을 확인한 뒤 북한 선박과 선원을 북측으로 돌려보냈다.

중앙통신은 이 사건을 마치 우리 해군이 정상적인 조업 활동 중인 북한 어선을 납치하려 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그러나 중앙통신은 우리 합참의 발표와 달리, 북한 어선이 정선 후 조사받은 지점에 대해 정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북한이 지난 5월27일과 8일 각각 서해와 동해에서 벌어진 사건에 대해 우리 측의 NLL침범이나 납치 기도 등으로 억지 주장하는 것은 일차적으로 북으로 돌아간 북한 선박들이 자신들의 잘못을 모면하기 위해 그렇게 진술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또 북한은 군사당국회담을 제안하고 연일 우리 측의 호응을 촉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회담이 필요하다는 명분 조성이나 오히려 추가 군사적 도발의 구실을 만들기 위해, 두 사건 모두 우리 측의 도발로 몰고가는 것일 수도 있다고 정부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의 '우리민족끼리'도 11일 두 사건과 함께 최근 우리 해군의 정사적인 군사훈련까지 트집 잡아 "남조선 괴뢰패당들이 부당한 이유를 앞세워 당국대화도 거부한 채 연일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면서 "무사치 못할 것" 등으로 위협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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