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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차기 미 대통령, 북한과 협상 서두르지 말고 제재 계속해야"

입력 2016-06-1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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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차기 미 대통령, 북한과 협상 서두르지 말고 제재 계속해야"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10일(현지시간) 미국의 차기 대통령은 북한과 협상을 서두르기보다 대북 제재를 지속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WP는 이날 '차기 미국 대통령은 어떻게 북한의 고삐를 죌 것인가'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다룰 효과적인 방법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WP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 접근법의 성과는 빈약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신임 대통령이 북한과의 협상을 서둘러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보다는 새로운 제재를 할 시간이 주어져야 한다"며 "성공한다면 미국과 동맹국들은 북한을 다룰 지렛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WP는 "미 재무부는 지난 1일 북한을 주요 돈세탁 우려국으로 선포하고 북한을 글로벌 금융 체계에서 추가적으로 고립시킬 방법을 도입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새로운 제재는 북한의 최대 무역 파트너이자 주요 후원국인 중국이 제공하는 경제적 생명줄을 제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WP는 "김정은의 일부 허풍은 공허하지만 무시할 수 없다"며 "북한은 이미 소형 핵무기를 비축하고, 더욱 많은 무기로 사용하기 위한 플루토늄을 원자로에서 추출하려고 한다"고 우려했다.

또 "김정은은 성미가 급하며 부하들에게 잔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북한이 최근 무수단 중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 실험을 갑자기 수차례 실시한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WP는 "과거 북한과 협상을 한 적이 있지만 약속은 깨지고 불신만 깊어졌다"며 "현재로서 제재는 올바른 조치다. 차기 대통령은 김정은의 기이하고 무시무시한 위험성을 제거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WP의 이번 사설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대북 정책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은 '미치광이'라고 무시하던 트럼프는 입장을 뒤집어 북한과 대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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