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 의정부시 사패산 50대 여성 등산객 살해 용의자가 자수했습니다. 경찰은 범행 현장에서 나온 신발 자국이 이 남성의 족적과 일치하자 신분을 피의자로 전환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박창규 기자, 용의자가 어떻게 자수하게 된 건가요?
[기자]
사패산 50대 여성 살해 사건 용의자 정 모 씨가 경찰에 자수한 건 어제(10일) 밤 10시 55분쯤입니다.
의정부경찰서로 전화를 걸었고 "내가 사패산 등산객을 살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수할 당시 정 씨는 술을 마셔 취한 상태였습니다.
특별한 직업 없이 공사장에서 일용직으로 일하던 정 씨는 경찰 수사가 계속되자 압박감 때문에 자수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정 씨가 있던 강원도 원주로 형사들을 급파해 오늘 새벽 0시 30분쯤 검거했습니다.
자수한 뒤 숙소를 나와 다시 도주하려던 정 씨는 도로에서 체포됐습니다.
[앵커]
자수한 내용은 신빙성이 있는 건가요?
[기자]
정 씨는 경찰서로 압송되는 과정에서 범행을 자백했습니다.
또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신발 자국과 정 씨 족적이 일치해 신분은 용의자에서 피의자로 전환됐습니다.
경찰은 현재 정 씨 머리카락과 현장에서 나온 체모 DNA 일치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정 씨는 "피해 여성과는 전혀 모르는 사이"라며 "다만 돈을 뺐기 위해 그랬다"고 진술했습니다
진술대로 피해자의 지갑은 사건 현장 근처에서 나왔고 들어있던 돈 1만 4000원도 없어졌습니다.
경찰은 묻지마 살인부터 강도 살인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범행 동기를 파악한다는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