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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어선 북한 연안으로 달아나…퇴거 작전 어떻게 진행됐나?

입력 2016-06-10 17:01

어망 챙기지 못한 어선도…우발 상황 없어
중국 어선 대피에 대한 북한 반응 아직까지 없어
군 "일회성 아냐, 중국 어선 조업 못하게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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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망 챙기지 못한 어선도…우발 상황 없어
중국 어선 대피에 대한 북한 반응 아직까지 없어
군 "일회성 아냐, 중국 어선 조업 못하게 할 것"

중국 어선 북한 연안으로 달아나…퇴거 작전 어떻게 진행됐나?


중국 어선 북한 연안으로 달아나…퇴거 작전 어떻게 진행됐나?


중국 어선 북한 연안으로 달아나…퇴거 작전 어떻게 진행됐나?


10일 서해 한강하구 중립수역 내 불법조업 중국 어선에 대한 우리 정부와 유엔군사령부의 첫 합동 작전으로 불법 조업 중이던 중국 어선 10여척이 조업을 중단한 채 북측 연안으로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동참모본부 등에 따르면 불법조업 중국 어선에 대한 차단·퇴거 작전은 이날 오전 10시 시작됐다.

작전에는 해군 고속단정(RIB)과 해경 단속 인원, 해병대 병력 등으로 구성된 '민정경찰'(민사행정경찰)이 최초로 투입됐다.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 요원들도 작전을 참관했다.

작전 구역은 서해 강화도 근처 서검도의 서쪽과 볼음도의 북쪽 해역으로, 중국 어선들은 꽃게잡이 철이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난 4월부터 이 일대에 거의 매일 출몰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역시 10여척의 중국 어선들이 불법조업 활동 중이었다고 한다.

작전 투입 인원은 24명으로, 고속단정은 2~4척이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기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전협정 후속합의서는 '한강하구 수역 내 4척을 넘지 않는 민사행정경찰용 순찰 선박과 24명을 넘지 않는 민사행정경찰을 제공한다'고 정하고 있다.

민정경찰 요원들은 중국 어선들의 반발 가능성에 대비, 실탄이 장전된 소총으로 기본 무장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날 작전에서는 별다른 충돌이나 우발 상황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군의 한 관계자는 "중국 어선들이 오늘 작전에 당황한 듯 했다"며 "저항할 여유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황급히 빠져 나가려고만 했다"고 말했다.

작전은 중국어, 한국어, 영어 등 3차례의 경고방송 직후 본격적으로 실시됐다. 민정경찰 요원들이 중국 어선들에 얼마나 접근했는지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나, 경고방송이 충분히 들릴 만큼 가깝게 다가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불법조업 중이던 중국 어선 10여척은 경고방송과 함께 민정경찰 요원들의 접근이 시작되자, 황급히 어망을 챙긴 뒤 달아났다고 한다. 일부 어선들은 이마저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어선들은 대부분 북측 연안으로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속단정 등이 뒤를 쫓았으나 북방한계선(NLL)을 넘을 수는 없었다. 중국 어선들의 대피와 관련, 오후 4시 기준으로 북측의 별다른 동향은 아직 감지되지 않았다고 군 당국은 전했다.

작전은 간조(干潮·해수면이 가장 낮아진 상태) 시간인 오후 3시40분께 종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11일에도 작전이 개시될 것으로 보인다.

군 당국은 이날 작전이 일회성이 아닌, 민정경찰에 의한 상시적인 관리·통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군 관계자는 "중국 어선들이 완전히 철수할 때까지 작전은 계속된다"며 "이 구역에서 조업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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