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지지도 26%로 1위를 기록했다. 반면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의 지지율은 반토막났다. 반 총장의 등장으로 안 대표를 지지하던 중도 보수표가 안 대표를 떠나가는 형국이다.
10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7~9일 3일간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조사(집전화 RDD보완) 방법으로 조사한 결과, 반 총장은 26%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16%)와 안 대표(10%)를 누르고 1위를 기록했다. 올해들어 갤럽이 반 총장을 대선후보군에 넣어 실시한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문재인 전 대표는 5월 2주차 조사대비 2%p가 하락한 16%를 기록하며 2위에 머물렀다.
반면 안 대표는 전달 대비 지지율이 반토막 난 10%를 기록하며 3위로 추락했다.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은 6%로 4위, 오세훈 전 서울시장 4%, 무소속 유승민 의원과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3%를 기록했다.
새누리당 지지층(294명)에서는 반기문(46%), 오세훈(9%), 김무성(6%)순이었으며 26%는 의견을 유보했다.
더민주 지지층(239명)에서는 응답자의 45%가 문재인 전 대표를 지지했고, 국민의당 지지층(166명)에서는 안철수 대표가 42%의 지지를 받았다.
한국갤럽은 "반 총장과 손 전 지사의 경우 최근 사실상 정치행보를 시작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이번 달부터 후보군에 포함시켰다"면서 "앞으로는 공식적으로 불출마를 선언한 사람만 조사에서 제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응답률21%)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