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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홍기택 파문에 비박 '자업자득' 친박 '모르쇠'

입력 2016-06-10 13:54 수정 2016-06-15 02:26

최경환 측 "말도 안 되는 소리"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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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측 "말도 안 되는 소리" 일축

새누리, 홍기택 파문에 비박 '자업자득' 친박 '모르쇠'


대우조선해양 혈세 투입 과정에 청와대 등 박근혜 정권 실세들이 개입했다는 홍기택 전 산업은행장의 폭로를 두고 친박계와 비박계가 판이하게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비박계는 "자업자득이다, 청문회를 통해 진상을 빨리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반면 친박계는 언급을 삼간 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수도권의 한 비박계 의원은 10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홍기택 전 은행장은 위에서 시키는 대로 한 것 아니냐"며 "구조조정, 혈세 투입 등은 경제 논리에 따라 움직여야 하는데 정치 논리로 움직여서 이 사단이 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다보니 당연히 부실이 더해진 건데 그 책임을 홍 전 은행장에 다 덮어씌운 것으로 보인다"며 "홍 전 은행장과 산업은행 입장에서는 자신들만 죽을 수 없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최경환, 안종범, 임종룡 세 명의 실명이 나온 것은 박근혜 대통령이 개입했다는 것이나 마찬가지 아니냐"며 "레임덕이 시작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검찰이 제대로 수사할 수 있겠냐, 국회 차원에서 청문회를 열어 제대로 조사해야 한다"며 청문회 필요성을 주장했다.

또다른 중진 비박계 의원도 "홍 전 은행장의 발언 배경에는 정권 말기라는 논리도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며 "최경환 의원은 지금 대단히 불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친박계는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한 친박계 핵심 의원은 관련 질문에 "난 내용을 모른다. 그래서 할 말이 없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또다른 친박계 의원 역시 "내용을 잘 모른다. 모르는 내용이라 뭐라 얘기하기가 좀 그렇다"고 언급을 꺼렸다.

이름이 직접적으로 거론된 최경환 의원 측은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최 의원의 한 측근은 "홍기택 혼자 헛소리한 것이다.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뭐만 나오면 최 의원을 물고 늘어진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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