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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김수민 리베이트' 의혹에 발칵 뒤짚힌 국민의당

입력 2016-06-10 19:04 수정 2016-06-15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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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대 국회 최연소 의원인 국민의당 김수민 의원이 선관위에 의해 검찰에 고발됐습니다. 당 홍보위원장을 맡으면서 특정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고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건데요, 김수민 의원뿐 아니라 사무총장을 맡았던 박선숙 의원까지 고발되면서 국민의당이 난처한 처지에 놓였습니다. 오늘(10일) 정치부회의는 김수민 의원의 리베이트 의혹과 국민의당 움직임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국회 40초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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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께 송구…문제 있으면 단호 대처"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김수민 의원의 리베이트 의혹에 대해 국민께 송구하다며 문제가 있으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박지원 원내대표는 "당의 운명을 검찰의 손에 넘기지는 않겠다"며 반발했습니다.

▶ 리베이트 진상조사단 구성…단장 이상돈

국민의당은 김수민 의원의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 당 차원의 진상조사단을 꾸려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이상돈 의원이 단장을 맡았습니다.

▶ 정세균 의장에 '박 대통령 난' 전달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이 정세균 의장을 예방하고 축하 난을 전달했습니다. 정의장이 대통령 건강을 묻자 이 실장은 "일에 대한 열정이 깊으셔서 피곤하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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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대 국회가 개원을 하자마자 국민의당에 큰 악재가 터졌습니다. 선관위가 비례대표 의원 2명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건데요. 부패하고 낡은 정치를 타파하겠다는 기치를 내걸고 국민의당을 창당한 안철수 대표에겐 상당한 정치적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회 발제에서 관련 소식을 다뤄보겠습니다.

[기자]

어제(9일) 선관위가 지난 4월 총선 과정에서 억대의 불법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국민의당 비례대표 김수민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또 비례대표 박선숙 의원과 왕주현 전 사무부총장도 불법 정치자금 수수를 사전에 논의, 지시한 혐의로 고발당했습니다.

선관위에 따르면 국민의당은 총선때 홍보 비용으로 A업체에 20억 9000만 원, B업체엔 11억 2000만 원을 각각 지불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왕주현 전 부총장이 A업체에게, 김수민 의원은 B업체에게 리베이트를 요구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A업체와 B업체는 김 의원이 대표로 있는 디자인 벤처기업 '브랜드 호텔'과 허위 계약서를 맺는 수법으로 각각 1억 1000만 원과 6820만 원을 건넸다고 합니다.

또 B업체는 자기 회사 명의로 체크카드를 발급해 국민의당 홍보TF 직원들에게 6000만 원을 전달한 혐의도 있습니다.

이렇게 A업체와 B업체가 건넨 돈은 모두 2억 3820만 원.

만약 이게 사실로 확인되면 국민의당의 도덕성이 땅에 떨어지겠죠. 어제 변호사를 대동하고 국회에 나온 김수민 의원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지만 구체적인 언급은 회피했습니다.

[김수민 의원/국민의당 (어제) : 언론에 보도된 내용은 다 사실이 아니고요. 진실은 밝혀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대변인을 통해서 발표하겠습니다.]

하지만 여론이 심상찮게 돌아가자 어제 저녁 국민의당은 긴급 간담회를 열어 적극 반박에 나섰습니다. 브랜드호텔 이 돈을 받은 건 맞지만 리베이트는 아니란 겁니다.

[이용주 법률위원장/국민의당 (어제) : 1억 1000만 원을 김수민 의원이 대표로 있었던 브랜드호텔이 지급받은 적은 있으나, 이는 정상적인 계약을 하고 계약에 대한 대가로서 지급을 받은 내용입니다. 보도 자료에 보면 허위 계약서라고 나와 있는 부분은 사실과 다릅니다.]

국민의당은 또 체크카드를 쓴 사람도 당 관계자가 아니라 당 외부인사라고 해명했습니다.

어쨌든 선관위가 고발을 하면 대부분 검찰 기소로 이어지기 때문에, 브랜드호텔로 들어간 돈이 과연 국민의당이 요구한 리베이트인지, 아니면 정당한 업무의 대가인지는 법정에서 가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수민 의원은 1986년생으로 20대 국회 최연소 의원입니다. 숙명여대 재학 시절 활동하던 교내 디자인 동아리 '브랜드호텔'을 벤처기업으로 전환시켜 운영했고요, 이번에 청년몫 비례대표로 영입돼 당선 안정권인 7번에 배치됐습니다.

김 의원은 최근 5시 정치부 회의와 인터뷰에서 안철수 대표와 인연을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수민 당시 국민의당 비례대표 당선자/JTBC 5시 정치부회의 (지난달 9일) : 안 대표님이 직접 저희 사무실 찾아오셔서, 신당 하시고… "창당된 지 두 달밖에 안 된 정치 벤처인 국민의당의 브랜딩을 청년 벤처에 맡기고 싶다"라는 주문을 먼저 하셨어요. 그 말씀을 하시면서 "청년들이 이뤄냈던 그걸 높게 산다. 그래서 한번 조인해줄 수 없겠냐."라고 해서….]

이처럼 김 의원은 물론이고 함께 고발당한 박선숙 의원이나 왕주현 전 부총장 모두 당내에서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인사들이어서 안 대표의 입장이 아주 난처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안 대표는 어제까지만 해도 "선관위 고발 내용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고를 받았다"면서 소극적 자세였지만, 오늘은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국민들에게 송구스럽다"면서 바짝 엎드렸습니다.

[안철수 공동대표/국민의당 : 만에 하나라도 문제가 있다면 단호하게 대처하겠습니다. 앞으로 진행될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습니다. 그리고 수사 결과가 나오면 당헌당규에 따라 원칙적으로 조치하겠습니다.]

이런 와중에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어제 트위터에 "홍보위원장 자리는 위험한 일이 많이 발생하는 자리"라면서 "능력은 물론 주변의 유혹을 물리칠 수 있는 경륜과 배포가 있어야 한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습니다.

오늘 국회 발제는 < 리베이트 의혹에 발칵 뒤짚힌 국민의당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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