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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경제전문가 51% "7월에 금리 인상"

입력 2016-06-10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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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경제전문가 51% "7월에 금리 인상"


미국 월가 경제전문가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오는 7월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사실상 물 건너간 것으로 전망했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4명의 경제전문가를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지난주 발표된 미 고용지표 부진으로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올여름 중 금리 인상이 단행되라고 믿고 있다고 보도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가운데 51%가 7월에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달 조사결과(21%)에 비해 30%포인트나 높아진 수치다.

반면 지난달까지만 해도 31%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올릴 것으로 내다본 응답자들은 이번 조사에서 고작 6%가 이번 달 금리인상 의견을 유지했다.

한편 약 30%는 9월에 금리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응답했고, 8%가 12월 금리인상을 점쳤다. 또 3%가 내년 3월까지 금리인상을 할 수 없을 것으로 비관했다.

또 응답자들 가운데 66%는 연준이 이번 FOMC 회의에서 금리인상을 단행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고용지표 부진뿐만 아니라 23일 진행되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가 경제적으로 큰 변수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6월 금리인상에 대한 전망은 지난달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미국 경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앞으로 수개월 안에 점진적인 금리인상이 적절하다"고 밝히면서 고조된 바 있다. 또 연준 위원들의 잇따른 매파 발언도 6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힘을 더했다.

하지만 연준이 금리인상을 위한 주요 요소 가운데 하나로 꼽은 고용시장 회복이 기대만큼 이뤄지지 못했다.

지난 5월 미국 신규고용이 기대치(16만명)를 한참 밑돈 3만8000명 늘어나는 데 그치면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게 낮아진 가운데 옐런 의장이 지난 6일 필라델피아 국제문제협의회(WAC) 강연에서 "(이번 고용지표가) 실망스럽고, 우려스럽다"고 말하면서 6월 금융인상론은 사실상 사라졌다.

다만 옐런 의장은 이날 "최근 미국 고용지표 부진이 우려되는 사항이기는 하지만, 한 달의 통계가 부진하게 나온 것에 대해 지나치게 반응해서는 안 된다"며 "수개월 내 기준금리를 올리는 게 적절하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 7월 금리인상에 대한 전망에 힘을 실어줬다.

미국 포인트로마나자린대학의 린 리저 경자학자는 "다음 달 8일 발표되는 6월 고용지표가 7월 금리인상 여부를 확정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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