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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패산 살인' 공개수사·휴대전화 기지국 수사 병행해야

입력 2016-06-1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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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등산로에서 여성을 상대로 한 살인사건이 두 건이나 발생해 등산객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김학봉(61)씨는 지난달 29일 오전 5시20분께 서울 노원구 수락산에서 A(64·여)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했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8시51분께 산에 올라 밤을 지새운 뒤 다음날 오전 A씨를 만나 돈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락산 살인사건이 채 잊히기도전에 불과 10㎞남짓 떨어진 경기 의정부시 사패산에서 지난 8일 오전 50대 여성이 목을 졸려 살해된 채로 발견됐다.

이처럼 등산로에서 잇단 살인사건이 왜 발생하는 것일까? 김복준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과 그 이유에 대해 대화를 나눠봤다.

김복준 위원은 "경찰로 근무할 당시 등산로에서 돈을 뺏거나 하는 범죄는 발생했어도 살인사건은 극히 드물었다"며 "등산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자연스레 나홀로 산행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범죄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또 "등산의 성취감을 만끽하고자 원 등산로가 아닌 나만이 개척한 등산로를 다니는 경우와 등산객이 많지 않은 오전 10~12시, 오후 2~4시 사이에 등산을 할 경우 범행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김 위원은 사패산 살인사건에 대해 "부검 결과 성폭행 흔적은 없었지만, 혼자 막걸리를 마시는 여성을 만만히 보고 성폭행을 시도하다가 미수에 그치자 목을 졸라 살해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특히 김 위원은 "범인을 빨리 검거하기 위해서는 공개수사로 전환해 범행이 발생한 날 사패산에 오른 등산객의 제보를 받아야 하고, 범행 시간대 사패산과 그 주변의 남성의 휴대전화 기지국 수사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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