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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검찰 수사…위기 봉착한 '안철수의 새정치'

입력 2016-06-10 10:28 수정 2016-06-15 02:10

안철수 "당사자 문제 있으면 단호히 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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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당사자 문제 있으면 단호히 대처"

연이은 검찰 수사…위기 봉착한 '안철수의 새정치'


연이은 검찰 수사…위기 봉착한 '안철수의 새정치'


정치개혁을 표방하며 창당에 이어 총선, 개원 협상까지 성공적으로 치른 국민의당이 소속 의원들에 대한 연이은 검찰 수사로 곤혹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국민의당은 10일부터 김수민·박선숙 의원이 연루된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에 관해 TF를 꾸려 사실관계를 객관적으로 조사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창당과 당 운영의 동력이 됐던 '새정치' 이미지에 타격을 입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

국민의당은 총선 이후 박준영 의원이 공천헌금 수수 의혹에 연루되면서 이미 한차례 몸살을 앓았다. 국민의당은 당시 박 의원에게 탈당을 권유했지만, 박 의원이 결백을 주장하면서 일단 검찰 수사 결과를 지켜보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후 당 소속 의원들이 이른 아침 워크숍으로 '공부하는 국회' 시동을 걸고, 박지원 원내대표가 원구성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당 분위기는 긍정적으로 흘러갔다.

그러나 박 의원에 이어 김수민·박선숙 의원마저 검찰 수사 대상이 되자 다시 당이 발칵 뒤집힌 분위기다. 한 초선 의원은 "잘나간다 싶었더니 왜 또 당 분위기가 이렇게 험악해지는지 모르겠다"고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특히 김수민 의원은 20대 국회 최연소 의원으로, 20대 국회에서 3명에 불과한 40세 미만 청년 의원이라는 점에서 이번 의혹으로 인한 파장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새정치 이미지를 전면에 서서 보여줘야 할 제3당 소속 젊은 정치인이 국회가 개원하자마자 검찰 수사에 휘말렸기 때문이다.

또 함께 고발된 박선숙 의원의 경우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의 최측근이라는 점에서 역시 검찰 수사로 인한 당 차원의 부담은 클 수밖에 없다.

아울러 국민의당이 '낡은 정치'를 비판하며 기존 정치 혐오층과 무당층의 상당한 지지를 받아 입지를 굳혔던 만큼, 20대 국회 개원 직후 또다시 비리 의혹에 휘말린 이번 상황은 기존 정당에서 유사한 의혹이 불거졌을 때보다 지지층에 훨씬 더 큰 실망감을 안겨줄 수 있다.

안 대표는 일단 "의혹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고를 받았지만, 사실관계를 적극적·객관적으로 확인하겠다"며 "만에 하나 문제가 있다면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공언한 상황이다.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부정부패 관련 인사는 기소와 동시에 당원권이 정지되는 게 국민의당 당헌·당규상 원칙이다.

그러나 창당 시점부터 낡은 정치를 타파하고 부정부패에 단호히 대처겠다는 기치를 내걸었던 당에서 총선 직후 벌써 두 차례에 걸쳐 정치자금 등 의혹이 불거진 만큼, 국민적 기대에 상응하는 조치를 보여주지 못할 경우 당 이미지는 물론 안 대표의 2017년 대권 행보에도 적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의 위기'가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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