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소식, 리포트로 보고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한 외국인이 벌인 사기행각인데요. 이른바 '블랙머니' 사기입니다. 기계에 넣었다 빼면 검은 종이가 돈이 된다며, 이 종이와 기계 등을 팔아서 12억원을 가로챘습니다.
JTBC 제휴사인 중부일보 백창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검은 종이를 기계에 넣자 반대쪽에서 미 달러화 100달러 짜리가 나옵니다.
하지만 사기였습니다.
기계안에 달러화를 미리 넣어 두고 검은 종이가 돈으로 바뀌어 나오는 것처럼 꾸민 겁니다.
40대 라이베리아인은 서울 이태원에서 한국인 4명을 상대로 소위 '블랙머니' 사기를 벌였습니다.
이 검은 종이와 기계 등을 판매해 12억원을 가로채다 붙잡힌 것입니다.
[이상범 국제범죄수사팀장/경기남부지방경찰청 : 구호자금으로 제공된 달러를 국내로 직접 들여오지 못하니까 이것을 검은색으로 염색해 밀반입한 것이다.]
이 라이베리아인은 이 종이가 보통 종이라는 걸 감추기 위해 독성이 있다며 피해자가 만지지 못하게 했습니다.
[한모 씨/피해자 : 화학약품에 굉장히 그 위험한 독이 있대요. 그걸 만지면 빨리 가서 손 씻으라고 해요.]
경찰은 이 블랙머니 사기공범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