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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부전+고혈압' 동시 치료약 개발…'오남용' 우려
입력 2016-06-10 10:00
수정 2016-07-2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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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혈압과 발기부전을 치료하는 성분이 모두 들어간 약이 개발됐습니다. 당국의 허가까지 받았는데요. 그런데, 발기부전 치료제가 정력제처럼 통용되는 상황에서 이 약이 다른 의도로 사용될 거란 우려가 큽니다.
문현경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초 식약처 승인을 받은 전문의약품 아모라필.
고혈압 치료제인 암로디핀 성분과 발기부전 치료제 타다라필 성분이 반반씩 섞여있습니다.
고혈압 환자 상당수가 발기부전 증상도 함께 나타난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된 약입니다.
하지만 출시 전부터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보건당국은 발기부전 치료제가 정력제처럼 통용되는 사정을 고려해 오남용 금지약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만성질환 치료제처럼 쓰이면 무분별한 처방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치료 목적에도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어홍선 회장/대한비뇨기과의사회 : 고혈압 있는 사람들은 사실상 (발기부전) 중증이 많습니다. 중증인 사람이 저용량을 먹어봐야 효과가 없겠죠.]
고혈압 환자가 발기부전제를 함께 먹으면 혈압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어 30분 간격을 둬야 한다는 기존 복약지도 지침과도 어긋납니다.
하지만 식약처는 임상시험에서 안전성이 입증됐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개발사인 한미약품은 이 약이 보험 적용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남용 우려는 별로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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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백경화 / 영상편집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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