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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졌던 그 자리에…고(故) 이한열씨 동판 제막식 열려

입력 2016-06-09 22:48

최루탄 맞고 쓰러진 연세대 교문 왼쪽 기둥 앞
"이 곳, 유월민주항쟁의 불꽃이 피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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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루탄 맞고 쓰러진 연세대 교문 왼쪽 기둥 앞
"이 곳, 유월민주항쟁의 불꽃이 피어올랐다"

쓰러졌던 그 자리에…고(故) 이한열씨 동판 제막식 열려


쓰러졌던 그 자리에…고(故) 이한열씨 동판 제막식 열려


연세대학교는 고(故) 이한열(사망 당시 22세)씨 추모 29주기인 9일 이씨가 쓰러졌던 지점에서 동판 제막식을 거행했다.

한 변 길이 50㎝인 마름모 모양의 동판은 이씨가 경찰이 수평으로 발사한 최루탄에 머리를 맞고 쓰러진 연세대 교문 왼쪽 기둥 앞에 매립·설치됐다.

동판에는 한 송이의 꽃 그림과 함께 '1987년 6월 9일 오후 5시 당시 연세대 2학년이었던 이한열 열사가 최루탄을 맞고 쓰러진 이 곳, 유월민주항쟁의 불꽃이 피어올랐다'는 글귀가 적혀 있다.

연세대는 이 동판의 제작을 지난 3일에 완료하고 9일 오후 3시를 기해 공식적으로 공개했다.

이씨는 국민평화대행진(6·10대회)을 하루 앞두고 열린 연세인출정결의대회에서 변을 당했다.

이씨의 죽음은 머리와 코에서 피를 흘리는 그를 이종창씨(당시 연세대 도서관학과 2학년)가 부축하고 있는 사진을 통해 알려졌다.

이후 일반 시민들까지 거리로 몰려나올 정도로 이씨의 희생은 6·10항쟁의 분위기를 고조시켰고, 결국 대통령 직선제와 평화적 정권 이양을 골자로 하는 6·29 민주화 선언이 발표되기에 이르렀다.

제막식에는 이씨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 1987년 당시 연세대 총학생회장이었던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한열기념사업회 김학민 이사장, 이씨와 이종창씨의 사진을 촬영한 정태원 전 로이터 기자 등이 참석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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