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의 정세균 의원이 20대 국회 전반기의 국회의장이 됐습니다. 지난 총선에서 오세훈 후보를 꺾고 6선에 올라서 화제를 뿌린 뒤 국회의장까지 직행했습니다. 야당에서 국회의장이 배출된 건 14년 만인데, 여소야대 정국의 상징성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인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원구성 협상의 핵심 쟁점이었던 국회의장의 향배는 6선의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의원으로 결정됐습니다.
본회의에 참석한 여야 의원 287명 가운데 274표를 얻어 선출됐습니다.
[정세균 신임 국회의장 : 국민 주권을 실현하는 핵심적 대의기구로서 국회의 위상과 역할을 확립하고 3권분립의 헌법 정신을 구현해 나가겠습니다.]
여소야대 정국인 20대 국회 수장으로서 박근혜 정부에 대한 입법부의 견제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전북 진안 출신인 정 신임 의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열린우리당 의장, 민주당 대표 등을 역임했습니다.
20대 총선에선 '정치 1번지' 종로에 출마해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꺾으며 6선 고지에 올랐습니다.
당초 문희상 의원과 함께 '범주류 2파전'으로 예상됐던 당내 경선은 정 의장이 과반이 넘는 71표를 얻어 완승했습니다.
국회부의장에는 비박계 5선인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과 4선인 국민의당 박주선 의원이 각각 선출됐습니다.
정 의장이 국회법에 따라 무소속 신분이 되면서 더민주의 의석 수가 1석 줄어 새누리당과 동일한 122석이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