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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형 조선사 협력업체, 현장 등지고 '마늘밭 출근'

입력 2016-06-09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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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TX조선과 SPP조선 등 중·대형 조선사들이 최근 생존을 위한 기로에 섰습니다. 수많은 협력업체와 그 직원들은 이미 폐업과 실직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조선소 대신 마늘밭으로 출근하는 직원들을 배승주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새벽시간 STX조선 협력사의 도장팀 10여 명이 출근길에 오릅니다.

그런데 이들을 실은 차는 조선소가 아닌 경남 창녕의 마늘밭으로 향합니다.

[서모 씨/STX조선해양 협력사원 : 몸 아프다 하면 엄마 가지마 (말하는데.) 그래도 산 입에 거미줄 쳐요. 조금씩이라도 벌어야지요.]

생계를 위해 어렵게 찾은 일자리인데 최근 소문이 돌면서 타 협력사까지 가세하자 이마저도 경쟁이 치열해졌습니다.

베테랑 용접공은 건설현장 일용직으로 나섰습니다.

용접봉 대신 잡은 연장들은 영 어색합니다.

[장종화/STX조선해양 협력사원 : 앞으로 막막하죠. 무슨 직장을 구해야 할지 무슨 일을 해야 할지 막막하죠.]

직원들을 일용직으로 떠나 보낸 협력사 대표는 끝내 눈물을 훔치고 맙니다.

[최창식 대표이사/(주)보경테크 : 마음이 찢어지죠. 저도 저지만요. 우리 식구들 저 믿고, STX 믿고 왔는데요.]

기업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인 SPP조선의 한 협력사.

게시판에 빼곡한 빨간 글씨는 부서별 퇴사 대상입니다.

13년차 용접공 김동균 씨는 조선소를 떠날 생각에 먹먹해집니다.

[김동균/SPP조선 협력사원 : (아내) 볼 때마다 미안한 마음이 많습니다. 정 안 되면 여기서 배를 타든지 해야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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