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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부통령 후보군은?…보수 기득권· 여성·히스패닉 달래야

입력 2016-06-0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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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부통령 후보군은?…보수 기득권· 여성·히스패닉 달래야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도 7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부통령 러닝 메이트 물색이 한창이다.

워싱턴 포스트(WP)는 8일(현지시간) 당내 영향력, 마이너리티 포용력, 지정학적 전략 등을 검토해 트럼프 후보가 선택할 수 있는 부통령 후보군을 분석했다.

◇ 공화당 기득권의 불안감 달래려면

공화당 기득권은 '아웃사이더' 트럼프의 본선 진출을 재앙이라고 봤다. 트럼프가 자력으로 대의원 매직넘버(1237명)를 달성하자 결국 현실을 받아들이는 분위기지만 여전히 근심이 가득하다.

트럼프는 그의 막말 행보와 정치 경험 부족에 대한 기득권 우려를 달래기 위해 주류 보수 정치인을 부통령에 앉히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본인도 정치 경험이 풍부한 인물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폴 라이언 하원의장(위스콘신),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 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장(테니시) 등이 이러한 조건에 맞는다.

기득권 정치인을 배제하고 트럼프만의 새로운 정치 세계 구축을 지원할 인물을 부통령 후보로 선택할 수도 있다. 이 경우 그를 옹호해 온 사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 등이 유력한 후보다.

◇ 여성, 히스패닉 유권자들과 화해하려면

트럼프 후보가 본선 승리를 거머쥐려면 여성, 히스패닉 유권자들 사이 비호감 이미지를 털어내기 위한 노력이 긴요하다. 여성 혹은 소수 인종 출신을 부통령으로 검토해 볼 만한 이유다.

여성 부통령 후보를 선택한다면 민주당 경쟁자 힐러리 클린턴 전국무장관을 견제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미국의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을 노리는 클린턴은 여성 지지율이 트럼프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흑인외과의 벤 카슨, 메리 팰린 오클라호마 주지사, 페일린 전 주지사, 루비오 의원,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팩커드(HP) 최고경영자(CEO) 등이 후보군이다.

◇ 민주당 텃밭과 경합주를 선점하려면

트럼프 후보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성향이 강한 중서부 지역을 탈환하겠다고 주장한다. 특히 자유무역 축소 공약을 앞세워 '러스트 벨트'(중부의 제조업 쇠락 지역) 민심을 잡겠다고 호언했다.

본선에서 클린턴 전 장관을 확실히 따돌리려면 오하이오, 아이오와, 플로리다, 콜로라도 등 경합주 유권자들을 사로잡는 것도 중요하다.

트럼프는 정치 기반이 약한 만큼 관련 지역 출신을 영입하는 게 긴요하다. 루비오, 케이식, 조니 언스트 상원의원(아이오와),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 등을 생각할 수 있다.

◇ 유력 후보군은

WP는 깅리치 전 하원의장, 펠린 오클라호마 주지사,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코커 상원 외교위원장, 언스트 상원의원 등이 가장 유력한 후보군이라고 평가했다.

WP는 트럼프 후보가 장녀 이반카를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발탁하는 것도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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