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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이 뭐? 확 두들겨 패고 싶다"…요지경 새누리

입력 2016-06-09 16:47

함진규 "나보고 친박이라는데 난 받은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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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진규 "나보고 친박이라는데 난 받은 게 없다"

"친박이 뭐? 확 두들겨 패고 싶다"…요지경 새누리


총선 참패로 하루가 멀다하고 '변화'와 '혁신'을 외치고 있는 새누리당에서 또다시 계파 문제로 질 낮은 발언이 터져나오는 등 여전히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새누리당이 9일 국회부의장 선출을 위한 의총에서 이같은 장면이 연출됐다.

심재철, 김정훈 두 후보의 연설이 끝난 직후 곧바로 비공개 자유토론이 시작됐는데, 친박 맏형인 서청원계 인사로 분류되는 재선의 함진규(경기 시흥갑) 의원이 마이크를 잡고 발언하면서 장내가 술렁거렸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함 의원은 "계파 청산을 선언했는데 아직도 친박, 비박 이런 말이 나온다"며 "나보고 친박이라고 하는데 난 무엇을 받은 것이 없다"고 비박계의 '친박 책임론' 제기에 불만을 터뜨렸다.

함 의원은 이어 "그렇게 계파 얘기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두들겨 패고 싶다"고 막말을 쏟아냈다. 함 의원의 격한 발언에 일부 의원들이 "말이 심한 것 아니냐"며 반발했고, 비박계 하태경 의원이 곧바로 반박 발언을 신청한 뒤 연단에 올랐다.

하 의원은 "의총장에서 동료 의원들에게 어떻게 그런 막말을 할 수 있느냐"며 함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다.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정진석 원내대표는 "두 분 다 그만하시라"며 제지했다.

하 의원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동료 의원에게 어떻게 '두들겨 패고 싶다'는 말을 할 수 있나"라며 "이 보다 더한 막말이 어디 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원내대표는 의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언쟁은 무슨. 여러 (소통) 방법들을 얘기한 것"이라고만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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