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국회 원구성 협상, 3당 원내대표 성적표는

입력 2016-06-09 16:39

우상호는 득실 엇갈려
정진석 선방, 박지원 무난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우상호는 득실 엇갈려
정진석 선방, 박지원 무난

국회 원구성 협상, 3당 원내대표 성적표는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의 20대 국회 원구성 협상을 놓고 3당 원내대표에 대한 평가가 제각각이다. 각 당 원내대표는 서로가 최고의 성과를 올렸다고 자평하고 있지만 이들 3명을 바라보는 정치권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먼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득과 실이 비슷하다는 평이다. 긍정적인 부분은 1당 원내대표로서 무난하게 타협을 이끌어내면서 국회의장을 사수했다는 점이다. 명분 면에서는 분명 1당의 지위를 유지했다.

또 우 원내대표 개인적으로는 86운동권 출신으로 강성 이미지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았는데, 여야 협상을 큰 충돌 없이 조기에 대화로 마무리지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점수를 얻었다.

다만 상임위 배분에서는 양보가 컸다는 내부 지적이 있다. 예결위를 가져오긴 했지만 경제 관련 핵심 상임위인 기획재정위와 정무위, 미방위를 새누리당에 내줬다는 점에서 '알짜' 상임위를 놓쳤다는 분석이다.

우 원내대표 역시 이를 의식한 듯 8일 원구성 협상을 타결한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우리 당 의원들이 볼 때는 너무 많은 양보를 한 게 아니냐 서운해할 것 같다"며 "정상적인 원 구성이 더 중요했다. 우리가 과감히 양보해서 원구성을 한 데 의미부여를 하는 게 좋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반면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을 내주면서 알짜 상임위를 확보하며 실리를 챙겼다는 평가다.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뒷받침해야 하는 금융을 담당하는 정무위와 경제정책 전반을 다루는 기재위를 사수하고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도 확보했다. 미방위는 향후 대선과정을 감안하면 더욱 중요한 상임위란 평가다.

또 국회의장을 야당에 내주는 과정에서 '원내 1당이 국회의장을 맡는다'는 원칙을 확인함으로써 여당 성향의 무소속 의원이 복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20대 국회 후반기에는 국회의장을 되찾아올 근거도 일정 부분 마련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무난하게 협상을 이끌었다는 호평가를 받는다. 7일 국민의당이 주장한 '각당의 선(先)국회의장 선출 후 자유투표'를 더민주가 수용하면서 협상이 빨라진 동력을 제공한 것이 소득이다. 3당으로서 중재를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오기 때문이다.

여기에 기업유치 등으로 호남 민심에 도움이 될 산자위와 핵심 상임위 중 하나인 교문위를 확보한 것도 국민의당으로서는 긍정적이다. 다만 원구성 협상이 길어지는 과정에서 여야 두 당의 싸움에 가려 제3당으로서 존재감이 미미했다는 지적도 있기는 하다.

(뉴시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