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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하, 국내 증시는?…호재지만 추가 상승 제한적

입력 2016-06-09 16:07

"예상보다 빠른 금리 인하, 경기부양에 긍정적"

"미 FOMC, 브렉시트 등 대외변수가 여전히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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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빠른 금리 인하, 경기부양에 긍정적"

"미 FOMC, 브렉시트 등 대외변수가 여전히 핵심"

한국은행이 9일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하면서 국내 금융시장의 유동성이 풍부해지는 등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연고점을 경신하면서 상승세를 보여왔던 코스피지수는 여전히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투표 등 대외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추가적인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11개월째 1.50%로 동결했던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1.25%로 결정했다. 한은은 금리 인하 배경으로 국내 경기가 완만한 개선흐름을 이어가겠지만 기업구조조정 추진, 글로벌 교역 부진 등으로 하방리스크가 커졌다는 점을 들었다.

당초 6,7월께 기준금리 인하를 점쳐왔던 증권가에서는 예상보다 빠른 인하가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가계와 기업의 부채 부담을 낮춰주면서 기업 구조조정과 경기부양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금융시장의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국내 증시에도 호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교보증권 임동민 연구원은 "7월 정도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한 달 빨랐다"며 "한국 경제가 상반기에 너무 안좋아서 금리 인하 환경은 충분했는데 최근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축소되면서 금리를 인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금리를 낮추면 가계나 기업의 부채 상환 압력을 줄일 수 있다"며 "기업 구조조정 측면에서 기업들이 부채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설비 투자를 하기 어려운데 금리가 인하되면서 기업들이 회사채도 발행하고, 신규 대출지원 부담도 낮아지게 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경기가 회복되고 실적이 좋아져야 주가가 오른다. 이를 확인해보려는 상황들이 지속될 것"이라며 "정부의 경우 추가적으로 금리 인하 이후에는 재정정책 확장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풍부한 유동성과 경기 부양정책이 나오면서 시장에는 긍정적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6월 초부터 이어진 외국인 매수세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우호적인 국내 증시 환경에도 불구하고 대외 변수의 불확실성이 사라진 후에야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미래에셋대우 김형래 연구원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된 데다 기준금리까지 인하하면서 외국인들이 추가적으로 들어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러시아와 브라질 등 이머징 국가에 대한 경기 우려가 줄면서 한국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은 "금리 인하는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한 정부의 시그널로 볼 수 있으므로 투자 심리를 계속적으로 긍정적으로 만드는데 좋다"며 "기업 구조조정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경기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정책이 실질적으로 나왔다. 금리 인하는 투자 심리 측면에서 긍정적인 변수"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이 6,7월 금리 인상이 없다고 하면서 달러가 약세로 전환되고 이머징 국가에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 외국인 수급을 개선하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국내 증시는 대외 변수 영향이 큰 만큼 향후 브렉시트, MSCI 중국 편입 이슈가 해소되면 6월에는 2080선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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